신풍제약, 내달 CSO 전환···내부 공지 없어 ‘150명 거취’ 논란
신풍 “종병 50명은 CSO 제외”···150명 영업사원 거취 주목
작년 직원 수 감소, 급여 증가···“일부 경영진 구조조정 맹신”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견 제약사인 신풍제약은 최근 주요 CSO업체에 공문을 보내 오는 4월부터 CSO 영업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복수의 제보자가 전달한 공문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2026년 4월부터 CSO 영업으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신풍제약이 의약품 시장에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지원과 협조, 따뜻한 성원의 덕택"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신풍제약은 "4월 CSO 영업 실시에도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리오며 업계 파트너로서 다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품질혁신을 통해 최고 제품 공급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신풍제약이 4월 1일을 CSO영업 전환 시점으로 결정한 것은 약가인하 등 제약업계를 둘러싼 환경 변화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신풍제약 관계자는 "전적으로 약가인하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외환경 등 복합적 상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보건복지부는 오는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약가인하 등 제도 개편을 확정할 방침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 같은 계획이 회사 내부에는 공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신풍제약이 CSO업체에는 정식 공문으로 영업 전환 계획을 알린 반면 내부 직원들에게는 공식 공지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풍제약은 종합병원 분야의 경우 이번 CSO 영업 전환 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총 200명으로 추산되는 회사 영업사원 중 50명 가량이 종병 담당으로 분석된다. 이에 최대 150명으로 추산되는 영업사원 거취가 핵심으로 판단된다. 회사측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고 일부 사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실제 과거 명문제약 등 기존 조직을 CSO영업으로 전환한 제약사들은 단기간이나 지속적으로 영업사원을 퇴사시키는 동시에 기존 업체 입사나 개인 CSO 전환을 요청한 바 있다.
물론 신풍제약 영업사원들이 향후 퇴사하더라도 구조조정이 아닌 영업 전환이지만 회사 구성원들에게 공지도 없고 대외적 발표도 없는 상태에서 CSO 업체에 공문을 발송한 회사 경영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경력 13년의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 경영진은 구조조정을 하거나 직원 숫자만 줄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논리를 맹신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를 신풍제약에 대입시키면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직원 수는 2022년 말 821명, 2023년 말 830명, 2024년 말 832명, 2025년 3분기 말 800명이었다. 2024년까지 꾸준히 신풍제약 직원 숫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일부 감소가 확인됐다. 직원 급여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이다. 2022년 말 347억원, 2023년 말 364억원, 2024년 말 370억원, 2025년 3분기 말 311억원으로 집계됐다. 단, 직원 숫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단순 수치상으로 계산하면 지난해 직원 급여는 400억원을 초과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결국 그동안 영업적자 해결방안 등을 놓고 고심해왔던 신풍제약 경영진이 CSO 전환을 확정한 상태다. 직원 급여에 대한 경영진 고민은 이해하지만 내부 직원 공지 부재에 대한 사과와 최대 150명 영업사원 거취 등 현안에 대한 내부 공지가 시급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Copyright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