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동자 “오세훈 시장 ‘알박기 감사’ 선임 시도”

엄재희 기자 2026. 3. 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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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선임과 관련해 공사 노동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방선거 전 무리한 '알박기' 인사를 시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7일 오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오 시장이 감사를 임명하려는 것은 현 시장의 영향력을 공사 내부에 고착시키려는 전형적인 알박기 인사"라며 "오 시장은 감사 선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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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앞두고 임원추천위 구성 기습 추진 … 노조 “건설공사 비리 의혹 덮으려는 방탄 인사”
▲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오세훈 시장은 서울교통공사를 향한 날치기 알박기 인사와 경영 농단을 즉각 중단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엄재희 기자>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선임과 관련해 공사 노동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방선거 전 무리한 '알박기' 인사를 시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7일 오전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에서 오 시장이 감사를 임명하려는 것은 현 시장의 영향력을 공사 내부에 고착시키려는 전형적인 알박기 인사"라며 "오 시장은 감사 선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2노조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전날 성명을 내고 "오 시장이 임기 말 낙하산 알박기 인사를 강행하며 공사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에 따르면 공사쪽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안'을 단독 안건으로 하는 임시이사회를 이달 18일에 개최하겠다고 지난 12일 공고했다. 26일 예정된 정기이사회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이었다. 노조는 오 시장이 직무 정지를 앞두고 무리한 속도전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현직 단체장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후보에 등록하면 직무가 정지된다.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은 5월14일부터 15일까지다.

김정섭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예정된 정기이사회를 목전에 두고 돌연 임시이사회를 따로 급하게 소집한 이유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상임감사 자리에 기습적으로 꽂아 넣으려는 명백한 알박기시도"라고 지적했다.

이번 감사 인사가 공사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최근 통합관제센터 신축공사 예산이 1천억원가량 폭등하고 무리한 분리 발주로 공기가 지연되고 있다. 전동차 납품 지연 사태의 중심인 다원시스와의 석연치 않은 계약 유지 및 선금 유용 의혹이 있다"며 "결국 이러한 경영 실책과 비리 의혹을 내부에서 은폐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를 상대로 사기친 것'이라고 비판한 다원시스 사건은 공사가 해당 업체를 고발했지만, 석연치 않은 계약 유지 등 공사와의 연루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상임감사 임명은 서울시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하게 대응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임기 말 알박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서울시는 공사 사장 자리에 시 고위 관료 출신인 김태균 전 부시장을 내정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달 24일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임기 말 공사 사장 임명을 강행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양대 노조는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공사 본사에서 열리는 임시이사회 개회를 저지하기 위해 피켓시위 등 공동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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