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관왕에도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본 김가영…"경기력에서 부족했던 부분들 있어"

[광진구=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이 6관왕에도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봤다.
프로당구협회(PBA)는 17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2026시즌 프로당구 PBA 골든큐 어워즈'를 개최했다.
한 시즌 동안 우수한 기량을 뽐낸 선수들을 각 부문마다 선정해 시상하는 'PBA 골든큐 어워즈'는 PBA-LPBA 투어의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축제다.
PBA-LPBA 남녀 시즌 포인트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대상은 다니엘 산체스와 김가영이 나란히 수상했다.
이번 시즌 두 선수는 PBA와 LPBA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빛났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 정규투어 3회 우승과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하면서 랭킹 1위(2억 2950만원/12만 2900점)를 차지했다. 이번 대상으로 김가영은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또한 김가영은 대상과 상금랭킹 상금왕, 베스트 에버리지 상에 이어 여자복식 최고승률팀 내 최고 기여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복식상, 하나카드 하나페이 소속으로 팀리그 대상, 남녀 시즌 뱅크샷 최다 성공횟수 1위에게 주어지는 뱅크샷상까지 수상하며 무려 6관왕에 올랐다.
행사에 앞서 김가영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가영은 "그렇게 많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많은 상을 받게 되어 행복하고, 팀리그 대상과 함께 받는 자리라서 영광스럽다"며 "올해도 뿌듯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해서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가영은 이번 6관왕 외에도 지난 1월 윤곡 여성체육대상까지 수상하며 지난 해에 이어 많은 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김가영은 "결과적으로는 대상도 받게 되고, 윤곡 체육대상도 받게 되서 상복이 터진 한 해였던 것 같다"면서도 "그치만 선수로서는 경기력에 대해 자평을 해보면, 에버리지도 더 올리고 싶었으나 작년에 못 미쳤다. 워낙에 지난 시즌에 우승을 많이 해서 욕심이 났는데 그에 미치지 못했기에 경기력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돌아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준비 과정이나 대회 때 태도는 최선을 다하고, 노력을 많이 했기에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가영은 늘 비시즌에 에버리지 상승을 위한 트레이닝이나 훈련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을 앞두고는 어떤 준비를 할까.
그는 "에버리지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성이 있는 것 같다. 내용이 나쁘지 않았어도 에버리지가 높지 않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상향하기 위해서 노력은 하지만, 연연하진 않아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사실 쓰리쿠션에 다양성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시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공을 구사하는 방법이 단조롭지 않게 많은 시도와 연습을 했다면, 올해는 기본에 충실한 훈련을 해보려고 한다. 어렵지 않은 공들을 어떻게 확률을 높일 수 있을지 등을 집중적으로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에 대해선 "젊은 친구들에게 제 실력이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면 의미 있고 영광스럽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는 지 모든 걸 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보여지는 건 수치다"라며 "두 세 시즌을 봤을 때 에버리지도 그렇고, 경기 과정이 정말 좋아진 것 같다. 연령층이 남자 선수보다 낮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본기에 있어서 탄탄한 선수들이 앞으로도 유리하지 않나 싶다. 최근에 결승을 치른 한지은, 박정현, 정수빈 선수 등이 모든 면들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선수들의 성장이 너무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런 후배들을 향해 김가영은 "여러번 이야기한적이 있는데, 제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말은 꾸준함, 성실함이지만 이걸 20년, 30년 동안 같은 마음으로 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 보면 기회가 온다. 힘들더라도 본인의 가능성을 믿고 본인의 일을 해나간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기회는 모든 선수에게 열려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진심 어린 말을 건넸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해선 "경기력이 안 좋을 때도, 위로가 필요할 때도 좋은 말을 해주시는 팬분들이 많이 계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위로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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