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마지막 희망 기장 공장마저…부동산 강제 경매 통보받은 금양
2년 연속 감사의견 ‘비적정’ 나오면 상폐 수순
상장폐지 벼랑 끝에 몰린 금양에 ‘기장 공장 경매’라는 초대형 악재가 추가됐다. 소액주주들이 재기의 마지막 보루로 여겼던 원통형 배터리 생산 거점마저 강제 경매 절차에 들어가면서, 금양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게 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16일) 금양은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으로부터 부동산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채권자는 동부건설이다. 동부건설은 미지급 공사대금 332억2886만원과 이 중 331억4456만원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회수하기 위해 금양의 부산 기장군 공장 용지를 대상으로 강제 경매를 신청했다.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이 이를 수용해 경매 절차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금양이 보유한 해당 부동산은 본격적인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금양은 당초 지난 2023년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기장에 이차전지 제조 공장 준공에 나섰다. 이후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4년 4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가 철회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여기에 지난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까지 발생했다. 금양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장 공장을 준공하기 위해 40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받겠다고 했지만 이 또한 여러 차례 미뤄진 상태다.
금양은 사우디아라비아 업체인 스카이브 트레이딩&인베스트먼트’에 신주를 발행해 405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했지만 자금 납입은 최근까지 7차례나 연기된 상태다.
앞서 금양은 지난달 자금 납입이 또 미뤄지자 입장문을 통해 “기장 공장을 준공할 수 있다면 어떤 투자 방식이라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최대주주 또한 기장공장 준공을 위한 것에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양은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주총회 일주일 전에는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만약 올해로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게 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금양이 만약 올해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거나 아예 사업보고서를 법정 제출 기한 안에 내지 않으면 상장폐지 심의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양은 부동산 강제 경매 개시 절차 대책 등에 대해 “현재 상황에 대해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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