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창업 6년 연속 감소…"생태계 지속에 경고등 켜져"
의사 창업 2019년 정점 찍은후 6년 연속 감소
창업 후 10년 이상 버틴 기업은 18%에 불과
수도권에 78.7% 편중…지방 인프라 부족 영향
"인력·자금·교육·규제 등 全주기 지원 강화 필요"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사진은 김영인 가지랩 대표가 2023년 11월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청년,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뉴시스포럼-10년 후 한국'에서 '의사를 하지 않고 창업을 한 이유'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 모습. 2023.11.23. kmn@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7/newsis/20260317163609622lnti.jpg)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국내 의사가 창업한 기업 수가 2019년 정점을 찍은 이후 6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 단계로 이어지는 기업 부족과 수도권 집중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초기 창업 확대 이후 생태계 지속 가능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보산진)은 지난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의사 창업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분석은 의사가 창업자 또는 대표자로 참여한 기업 263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설립연도별로 의사 창업 기업은 2019년 36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35개, 2021년 27개, 2022년 18개, 2023년 13개, 2024년 8개, 2025년 2개로 6년 연속 감소 흐름을 보였다.
2015년 이후 연구중심병원과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 등의 정책 효과로 창업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 증가세가 꺾이며 뚜렷한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업력별 구조를 보면 의사 창업 생태계는 10년 이상을 버틴 기업이 약 18%에 그치는 등, 창업 이후 중장기 성장 단계로 이어지는 기업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 263개 중 29.7%(78개)가 5년 미만, 52.5%(138개)가 5~10년 미만으로 10년 미만 기업이 82.2%(216개)를 차지했다. 반면 10~15년 8.7%(23개), 15~20년 3.8%(10개), 20년 이상 5.3%(14개)에 그쳤다.
![[세종=뉴시스] 사진은 의사 창업 관련 설립연도별 현황.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사 창업 현황 분석' 보고서 캡처)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7/newsis/20260317163609793xxgy.jpg)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 62.4%(164개), 경기 14.8%(39개), 인천 1.5%(4개)로 전체의 78.7%가 수도권에 몰려 있었으며, 대구(5.3%), 대전(3.0%), 부산(2.7%) 등 지방은 한 자릿수 비중에 머물렀다.
연구중심병원과 투자기관, 바이오 클러스터 등 핵심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된 구조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재무 구조를 보면 의사 창업 기업의 수익성 악화 흐름도 확인된다.
분석 기업의 자산은 2020년 평균 104억원에서 2024년 204억원으로, 부채도 54억원에서 105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확대되며 외형은 커졌지만, 투자와 차입에 기반한 성장 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같은 기간 45억원에서 72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영업손실은 -9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됐고, 당기순손실도 -17억원에서 -37억원으로 증가했다.
일정 수준의 매출이 발생하는 기업을 포함했음에도 당기순손실이 상당해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세종=뉴시스] 사진은 의사 창업 관련 지역별 현황 .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사 창업 현황 분석' 보고서 캡처)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7/newsis/20260317163609973krhu.jpg)
특히 보고서는 "의사 창업은 연구개발(R&D)에 기반한 창업, 기술 기반의 창업으로 제품 개발을 성공하기까지 지속적인 R&D 비용, 운영비(인건비 등) 등이 소요된다"며 "제품과 서비스를 연구개발 중이거나 출시가 돼도 매출 없이 초기 자본과 투자금이 계속 소진되는 일명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거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장에서는 의사 창업 활성화를 위한 인력·자금·교육·규제 등 전 주기에 걸친 제도적 지원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분야별로 보면 ▲인력(인건비 지원, 전문경영인 활용, 채용 플랫폼 구축) ▲교육(국내·외 창업교육 프로그램 확대) ▲네트워크(의료 특화 사업화 네트워크 및 공동연구 지원) 등이 요구됐다.
아울러 ▲특화 지원(의사 창업 맞춤형 R&D, 실무형 창업 프로그램, 기술사업화 성과 지원) ▲규제(임상시험·사업화 과정에서의 이해상충 문제, 신의료기기 B2C 시장 진입, 병원 지분 제한 완화, 기술지주회사 설립 허용) 등에서도 개선 요구가 나왔다.
보고서는 "병원 기반 의사 창업은 병원의 연구역량 강화에 따라 기술사업화 성과로 이어지고 있지만, 예산·조직·인력·제도·사업 등을 아우르는 특화 생태계는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특히 기존 진료 시간을 유지한 채, 진료 이후나 주말 시간을 활용해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 결과 업무 부담이 과도해지고,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뒤따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창업 주체인 의사들이 병원 내 역할을 원활히 조율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해법으로 ▲국가 R&D 연구비 내 인건비 보전(Buy-out) 제도 도입 ▲경영 전문인력 활용 및 채용 지원 ▲창업 교육 및 네트워크 강화 ▲의사 창업 특화 R&D 사업 확대 ▲이해상충 규제 및 시장 진입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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