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기간은 끝났다’ 멀티 히트로 존재감 알린 KT 힐리어드 “빨리 시즌이 시작됐으면”[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6. 3. 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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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샘 힐리어드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KT 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시범경기에서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힐리어드는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리가 없던 KT는 LG(10안타)보다도 더 적은 7안타를 치고도 더 많은 득점을 뽑아내며 첫 승을 신고했다.

중심에는 힐리어드가 있었다. 힐리어드는 1회부터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쳐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1사 1·2루의 찬스를 잡은 KT는 장성우와 류현인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3-0으로 앞설 수 있었다.

힐리버드는 2회에는 4-1로 앞선 1사 만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4회에는 삼진아웃으로 물러난 힐리어드는 7회에는 다시 안타를 가동했다. 1사 1루에서 대주자 유준규가 도루에 실패하며 아웃돼 분위기가 처질 뻔한 상황에 힐리어드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힐리어드는 후속타자 한승택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인했다.

힐리어드는 올시즌을 앞두고 KT가 야심차게 뽑은 외국인 타자다. 지난 시즌 KT는 장수 외인 멜 로하스 주니어가 부진해 고민을 키웠다. 로하스는 95경기에서 타율 0.239 14홈런 43타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결국 8월에 팀을 떠났다. 그를 대신해 KT 유니폼을 입은 앤드루 스티븐슨도 39경기에서 타율 0.262 3홈런 14타점의 성적표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T는 6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KT는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꾸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힐리어드가 KT와 인연을 맺었다. 좌타 외야수인 힐리버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332경기에 출전한 이력이 있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김현수를 영입한 KT는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안현민과 그리고 힐리어드로 중심 타선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힐리어드는 앞서 시범경기 5경기에서 타율 0.154(1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이날 활약으로 KT가 구상한 그림을 제대로 그려볼 수 있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도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힐리어드도 “내일(18일)이 휴식일인데 좋은 경기력으로 기분 좋게 쉴 수 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KBO리그에 처음 접하다보니까 적응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어느 정도 뭐가 필요한지 알고 있고, 조정하려고 하고 있다. 시범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빨리 시즌이 시작되어서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지금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80~90%”라고 말한 힐리어드는 “남은 기간 동안에는 100%에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많은 투수들을 보고, 어떤 식으로 던지는지 정보를 많이 얻는게 남은 기간 동안의 목표”라고 했다.

수비 역시 자신이 있다. 힐리어드는 “새로운 경기장, 주변 환경, 외야의 모양, 그리고 하늘의 구름이 있고 없는 날 등 구장마다 차이가 있는데 그 부분에서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이제 각 구장을 다니다보면 무리없이 잘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 포지션은 외야수이지만 팀이 필요하다면 1루 수비도 얼마든지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힐리어드는 “대학교 때에도 1루 수비를 이미 해봤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코칭스태프와 이야기해왔다.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입맛은 한국에 적응을 했다. 구단 관계자는 “힐리어드가 밥을 먹으면 항상 두 공기씩 먹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고 했다. 한국 음식에 대한 질문에 유독 눈빛을 빛낸 힐리어드는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른 한국의 도시들도 알아가게 될텐데 우리 가족도 굉장히 즐거운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KT 샘 힐리어드. KT 위즈 제공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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