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이탈리아 꺾고 WBC 결승 첫 진출…미국과 ‘마두로 더비’

임보미 기자 2026. 3.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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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과 맞붙는다.

베네수엘라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 4-2로 역전승했다.

베네수엘라의 30명의 출전 선수 명단 가운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가 27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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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선수들이 1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후 결승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4-2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라 미국과 우승을 다툰다. 2026.03.17. [마이애미=AP/뉴시스]
베네수엘라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야구 종주국’ 미국과 맞붙는다.

베네수엘라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이탈리아에 4-2로 역전승했다. 8강에서 ‘디펜딩챔피언’ 일본을 8-5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사상 첫 준결승 무대에 오른 이탈리아의 돌풍을 잠재웠다. 사상 처음 WBC 결승에 진출한 베네수엘라는 1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미국과 격돌한다.

두 나라의 대결은 ‘마두로 더비’로 부를 수 있다. 미국은 1월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이후 양국의 정치적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양 팀 선수들은 국가를 대표해 맞붙는다.

다만 베네수엘라 선수단은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오마르 로페즈 베네수엘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나는 야구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 상황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로페즈 감독은 경기 후엔 “지금 베네수엘라에서는 모두가 야구만 보고 있다. 우리를 보고 기뻐하고 승리를 바라고 있다. 계속 고국에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후보로 꼽혀온 미국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30명의 출전 선수 명단 가운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가 27명이나 된다. 이는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상 28명)보다 1명 적은 숫자다.

베네수엘라는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도 2회 먼저 두 점을 내주며 0-2로 끌려갔으나 4회 에우헤니오 수아레스(35·신시내티)의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7회 2사 후 4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3번 타순에 배치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9·애틀랜타)와 마이켈 가르시아(26·캔자스시티), 루이스 아라예스(29·샌프란시스코)가 이탈리아 투수 마이클 로렌젠(34·콜로라도)을 상대로 연속 타점을 뽑아냈다.

2023년 내셔널리그에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아쿠냐 주니어는 “이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데 자신감이 없을 수가 없다”라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덕에 결승진출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역시 “결승에 처음 올라서 너무 기쁘다. 미국과 경기하는 것도 정말 기대된다. 일본, 이탈리아전에서 그랬듯 베네수엘라가 어떤 팀인지를 세상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18일 경기 선발로 왼손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33·애리조나)를 예고했다. 미국 선발 투수는 신예 놀란 맥클린(25·뉴욕 메츠)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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