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이낙연 “큰 죄짓는 국힘은 0.1당…서울시장 출마설 턱도없다”

한기호 2026. 3.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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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유튜브서 본인 서울시장 출마설 일축
“장동혁 만난 적도 없어, 사람 수단 생각말라”
“큰 죄짓는 국힘, 발 들일 생각 추호도 없어”
“견제 실종, 1.5당 봐준 표현…1.1당도 못돼”
“존재 자체 없는 가난한 야당 집안싸움까지”
“입법·사법에 지방까지 1당치하 폭주” 걱정

정치권에서 일주일 가까이 지라시·풍문으로 돌던 ‘이낙연 야권 서울시장 출마설’을 당사자가 일축했다. 국민의힘에 대해 “(국민에) 정말로 큰 죄를 짓고 있다”, “사람을 이렇게 수단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새미래민주당 초대 대표이자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7일 TV조선 유튜브 프로그램 ‘류병수의 강펀치’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들에게서 장동혁 당대표나 지도부에서 본인을 만나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다고 들었다’는 질문을 받고 “워낙 턱없는 얘기다. 정색을 할 필요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는 지금까지 한번도 제가 만난 적이 없다.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그런 거(만난 사실 자체가) 없고, 사람을 이렇게 수단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며 “그리고 국힘이 지금 이렇게 해갖곤 정말로 큰 죄를 짓고 있는 거다. 거기에 더 이상 발을 들여놓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17일 TV조선 유튜브 프로그램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재판소원제 등 여권 주도 사법 3법 입법·시행 강행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뉴스TVCHOSUN’ 영상 갈무리]


특히 “제가 이미 선거와 관계없이 국민께 봉사하는 길로 들어섰다”며 현실정치나 선거와는 거듭 선을 그었다. 최근 ‘이낙연의 사유’ 유튜브 논평과 새민주 당원 대상 강연 활동 등을 해온 이낙연 전 총리는 법치·삼권분립·민주주의 파괴와 일당독재화 우려 제기에 이어 제1야당 역할 부재도 비판했다.

‘폭정이란 책을 소개하며 한국이 양당제처럼 보이지만 국회는 여당이 마음대로 운영하고 실제 1.5당제 비슷하다고 했다’는 물음에 그는 “1당제가 왜 나쁜지는 다 아실 거다. 지금 대한민국은 외형상 양당제인데 폐해가 굉장히 크다. 정치 양극화를 부르고 사생결단 싸움만 하는 정치가 됐다”고 전제했다.

이어 “지금 상태는 그 나쁜 양당제마저도 못하는 국민의힘이 정당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야당의 견제 기능도 없고, 견제가 없다보니 균형도 없는 것이고, 그냥 더불어민주당 폭주가 일상화돼버린 거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어느 쪽도 폭주하지 못하게 하는 다당제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다만 “그건 선거구를 중선거구로 바꾸거나 다른 게 필요한데, 당장 다당제로 바꾸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양당제라도 제대로 해봐라”라며 “1.5당제라 한 것도 국힘을 많이 봐준 거다. 1.1당제나 될까 말까 한다. 지금 존재 자체가 없다. 와중에 내부 싸움은 여당이야 부잣집이니까 싸워도 뭐가 있지만, 국힘은 가난한 집에서도 싸우고 있다. 대한민국에 이렇게 취약한 야당이 있었던가 싶다”고 개탄했다.

6·3 지방선거를 내다본 당부로는 “할 수만 있다면 정치적 판단보단 우리 지역의 미래와 당장의 문제를 생각하며 투표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도 “권력이 ‘더’ 집중되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이미 입법권 사법권까지 넘어갔는데 지방권력까지 다 넘어가면 완전히 전국이 일당치하로 들어가는 거다. 견제없이 폭주도 아무 부끄러움, 거리낌없이 하게 될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향후 행보에 관해선 “꼭 권력이 있어야만 봉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처럼 우리 국민들께 보탬이 될 만한 얘기들을 해드리는 식으로 봉사하다가 사라질까 한다”고 했다. 민주당 주도 사법 3법이 시행된 데 대해선 “무슨 성범죄자나 유튜버 협박해 돈 뜯어낸 사람들이 한결같이 재판소원하겠다 하고, 그 변호사는 재판소원제 도입해준 이재명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한다”며 “국민 기본권 보장 제도가 아니라 범죄자 도피처이자 비리정치인 연명장치로 작동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 3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당권파 성향 유튜버 단체인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가 연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지지집회에 ‘윤어게인 유튜버’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편 ‘이낙연 서울시장 출마설’에 관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얘기하는 새인물이 누가 있겠나. 아마 이낙연씨를 불러다가 공천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들렸었는데, 이낙연씨가 거기에 응하겠느냐”고 일축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없이 국민의힘 서울 선거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한 한편 “갑작스럽게 무슨 계엄 선포해서 정치해보겠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다가 존중해야 된다고 하는 게 국민의힘에 내적으로 깔려있는데, 그래갖고선 당이 생존하긴 힘들다”고 쓴소리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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