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지정 위기 속 '손바뀜'…에이비프로바이오 지배구조 재편
90% 감자 이어 40억 유증…최대주주 변경 예정
60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도…지분 희석 부담↑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커진 에이비프로바이오(195990)가 최대주주 변경에 나서면서 지배구조 불안정성이 이어지고 있다. 손바뀜이 반복되는 가운데 경영 정상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리턴즈는 약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10만6776주의 신주를 취득하게 된다. 납입 예정일과 같은 날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및 정관 변경 등 경영권 이전 관련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새 최대주주인 리턴즈는 설립 6개월가량의 신생 법인으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 6700만원 수준의 도매 및 소매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기존 사업과 업종 연관성이 낮은 유통업 법인이 최대주주로 나섰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과거에도 최대주주가 여러 차례 바뀐 이력이 있다. 창업자인 이현우 전 회장에서 2016년 딜던쉐어즈로, 이후 2019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베리타스투자조합으로 또 한차례 바뀌었다. 현재 폴리메쓰투자조합(구 베리타스투자조합)의 에이비프로바이오 지분율은 3.98%에 불과하다.
실적 흐름은 부진하다. 내부결산 기준 지난해 별도 매출액은 약 51억5500만원으로 전년(184억6800만원) 대비 71.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5억8400만원, 당기순손실은 564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연결 기준으로도 영업손실 약 93억원, 당기순손실 약 503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다.
자본잠식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61.8%로 전년(24.1%) 대비 크게 상승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 이후 2025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자본잠식률 50% 이상이 확인되는 경우 코스닥시장상장규정 제53조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자기자본 대비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비율도 93.6%에 달한다. 코스닥 상장 규정상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회 이상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차손 발생 역시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한다.
이처럼 재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90% 무상감자를 단행한 데 이어 추가 자금 조달에도 나섰다. 지난 16일 총 60억원 규모의 제18회·19회차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으며, 전환 시 각각 226만5861주씩 총 453만1722주가 신규 발행된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약 15% 내외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상증자를 통한 최대주주 변경과 CB 발행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존 주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감자 이후 신주 발행과 전환권 행사까지 이어질 경우 주식 수 증가에 따른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주가 흐름은 이러한 재무 상황과는 다소 괴리를 보이고 있다. 관계기업인 미국법인 에이비프로홀딩스(지분율 2025년 3분기 말 기준 24.8%)를 통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개발 기대감이 관련 테마를 타고 부각되면서 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신약 개발은 여전히 임상 및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단기간 내 실적 기여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주력 사업의 매출 감소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약 개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기초 체력 대비 기대감이 앞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하연 (summer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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