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순천 의대" 주장…김원이와 정면충돌(종합)

박철홍 2026. 3. 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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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남 동부권인 순천을 국립의대와 병원 입지로 정하자고 제안하자, 서부권인 목포 지역구 국회의원이 반발하는 등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전남 목포시) 의원은 17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순천에 국립의대와 부속대학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제정신입니까?"라고 반문하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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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지역구 김 의원 "순천의대 주장…새로운 갈등 촉발"
강 시장 "의대 50명씩 쪼갤순 없고 목포엔 빅4 병원 유치…결단 필요"
김원이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순천·목포=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남 동부권인 순천을 국립의대와 병원 입지로 정하자고 제안하자, 서부권인 목포 지역구 국회의원이 반발하는 등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전남 목포시) 의원은 17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인 강기정 광주시장이 순천에 국립의대와 부속대학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제정신입니까?"라고 반문하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순천에 100명 정원의 국립의대와 부속대학병원을 설립해 의대 정원 배분과 부속병원 위치 논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강 시장의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나왔다"며 "논쟁의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갈등을 촉발하고 전남도민을 분열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날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명 정원의 의대를 순천으로 통합하고 이에 걸맞은 부속 대학병원도 이곳에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 의원은 "목포시민과 전남도민은 3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목포 의대와 전남권 의대 설립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 왔다"며 "수많은 갈등과 토론을 거쳐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 의지를 보이며 의대 설립의 물꼬를 텄고,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시장이)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니 막가파식 제안으로 전남을 동부와 서부로 갈라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며 "그런 마음으로 어떻게 초대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엄혹한 의료 현실과 의대 유치를 위한 지난 35년간 목포 시민들의 희생과 헌신을 생각한다면 목포대 의대 설립이 정답"이라며 "전남의 통합과 상생을 위해 어렵게 이어온 의대 설립 논의를 정치적 이득을 위해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선거 이득을 위해 목포 의대와 전남권 의대 설립의 시계를 다시 과거로 돌리려는 유치한 발상을 즉각 철회하고 목포를 비롯한 전남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의 비판에 대해 "주청사·군공항 문제와 같이 미룰 것이 아니라 의대 후보지 문제도 결정할 것은 결정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비현실적으로 의대를 50명씩 쪼개는 방식으로 설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정원 100명 규모의 의대와 부속병원은 순천에 설치하고, 대신 목포 등 전남 서부권에는 '빅4(BIC4)' 병원을 통합특별시 재원으로 유치하자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정치는 결단해야 할 때 결단하고 판단해야 할 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목포대와 순천대는 2024년부터 의대 소재지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2024년 3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도를 찾아 김영록 전남지사의 건의에 따라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후 전남도가 '공동의대' '통합의대' '용역발주' 등 다양한 형식의 의대설립을 추진하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특정대학을 선정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양 대학이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 제출 준비과정에서 의대 소재지 한 곳을 정하는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p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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