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의 공포' 온다…잘나가던 코스피 매크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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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른바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국면"이라며 "코스피 역시 실적 장세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매크로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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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른바 ‘S(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63p(1.63%) 오른 5640.4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12% 하락한 1136.94에 거래됐다. 다만, 코스피는 장중 167.28p까지 올랐으나 점차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빠르게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 압력이 다시 높아져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7%로 하향 조정됐다”며 “직전 분기 4.4%와 비교할 때 성장 모멘텀의 급격한 하락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역성장(-0.6%)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다시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정부 지출 감소가 성장률을 1%p 이상 끌어내린 가운데 소비 증가세 역시 이전 대비 둔화된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성장 둔화와 달리 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4%, 근원 CPI는 2.5%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서비스 물가 중심의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유가 및 물가 위험 확대를 확인하면서 상반기까지 현재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경우 글로벌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이번 국면은 단순한 경기 둔화가 아니라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더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방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성장률 둔화와 물가 상승 가능성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동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시장 불확실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는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국면”이라며 “코스피 역시 실적 장세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매크로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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