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신체 활동 줄어든다… "조기 사망 최대 70만 명 늘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인류의 신체 활동을 줄여 2050년까지 매년 수십만 명이 조기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기온 상승만으로도 세계보건기구(WHO)가 목표로 내세운 '2030년 신체 활동 부족 15% 감소'가 달성되지 못하거나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며 "신체 활동을 개인의 생활 습관이 아닌 기후 취약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열대 저소득 국가에 피해 집중될 전망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이 인류의 신체 활동을 줄여 2050년까지 매년 수십만 명이 조기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체 활동 부족 증가는 더위를 피할 인프라가 부족한 열대 저소득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르헨티나 가톨릭대를 포함한 국제공동 연구팀은 2000~2022년 156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17일 국제학술지 '랜싯 글로벌 헬스'에 발표했다. 이들은 월평균 기온과 성인의 신체 활동 부족 사이의 관계를 도출한 뒤, 미래 기후 시나리오에 대입해 신체 활동 부족 수준을 예측했다. 여기에 각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노동 인구 비율 등을 반영해 사망자 수와 경제적 손실을 추정했다.
연구 결과, 월평균 기온이 27.8도를 초과하는 달이 한 달 늘 때마다 신체 활동 부족률은 평균 1.4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 국가에선 유의미한 영향이 발견되지 않은 반면, 저소득과 중소득 국가에선 상승 폭이 1.85%포인트로 컸다. 경제 수준이 낮은 국가에선 열기를 피해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동남아시아 등 평균 기온이 높은 열대 지역에서는 신체 활동 부족률이 4%포인트 이상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변화는 심각한 인명, 경제 피해로 이어질 거라고 연구팀은 예상했다. 신체 활동 저하로 2050년까지 매년 47만 명에서 최대 70만 명의 추가 조기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이에 따른 생산성 손실은 약 24억~36억8,000만 달러(약 3조5,000억~5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강력한 온실가스 감축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기온 상승만으로도 세계보건기구(WHO)가 목표로 내세운 '2030년 신체 활동 부족 15% 감소'가 달성되지 못하거나 오히려 퇴보할 수 있다"며 "신체 활동을 개인의 생활 습관이 아닌 기후 취약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늘 있는 이동 인프라에 기후 재원 투입 △취약 계층 대상 냉방 운동시설 지원 △운동 지침에 온열 위험 정보 포함을 제언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란 전쟁도 안 끝났는데… 트럼프 "쿠바 점령할 영광 누릴 것"-국제ㅣ한국일보
- "출장비 1100만 원·농막 인테리어비 2000만 원 대납" 혐의 김영환 충북지사 구속영장 신청-사회ㅣ
- 바이올리니스트 된 서현, 특혜 논란 딛고 기립 박수… 수익금 기부까지-문화ㅣ한국일보
-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정체는 英 50대 예술가 로빈 거닝엄"-국제ㅣ한국일보
- "한국군에 진심으로 감사" 日 다카이치, SNS 공개 인사한 이유-국제ㅣ한국일보
- 40대 늦깎이 작가, 세계 최고 그림책 '신인상' 품은 비결-문화ㅣ한국일보
-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라… '김어준 직격' 앞장선 민주당 초선들-정치ㅣ한국일보
- "그거 제 업무 아닌데요" 했다간 짐 싼다… AI가 부른 자발적 과로의 시대-사회ㅣ한국일보
- 오스카 2관왕에도 '찬밥'?… 케데헌 '골든' 수상 소감 중단 논란-문화ㅣ한국일보
- "성폭행 털어놔야 구원받아" 세 자매에 가짜 기억 심은 교회 장로... 형사 처벌 없었다-사회ㅣ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