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수유마을 꽃물결 본격 개화…봄 관광객 10만 몰린다

김동현 기자 2026. 3. 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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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 고목 3만 그루 장관, 전국 최대 규모 군락지 주목
꽃길·공연·체험 결합한 축제, 지역 관광 활성화 기대
▲ 제19회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 포스터. 의성군 제공

"봄은 짧고, 의성은 노랗다."

봄이 막 문을 여는 3월, 경북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에 노란 빛이 번지기 시작했다.

계곡을 따라 흐르고, 들녘을 스치며 이어진 꽃빛은 마을 전체를 감싸듯 퍼져 나간다.

짧은 봄을 붙잡듯 이어지는 노란 물결 속에서, 산수유마을은 어느새 하나의 거대한 꽃길로 변해가고 있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제19회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를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산수유꽃피는마을(사곡면 화전2·3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곡면 화전리 일대 산수유마을에는 수령 200~300년에 이르는 산수유나무 약 3만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마을 주변에 식재된 나무들이 세대를 거치며 이어져 현재의 대규모 군락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국에서도 규모가 큰 산수유 군락지 가운데 하나다.

봄철이면 산수유꽃은 마을 골목과 산자락, 계곡과 논둑을 따라 이어지며 마을 전체를 노란 색으로 물들인다.

완만한 농로와 돌담길 사이로 이어지는 꽃길은 산책과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져 있어 매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공간이다.

산수유꽃은 매화 다음으로 피는 이른 봄꽃으로, 의성에서는 보통 3월 중순부터 개화해 4월 초 절정을 이룬다.

의성군은 올해 행사 기간 개화 절정기와 주말 방문객을 포함해 약 10만 명 규모의 관광객 방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족 단위 봄나들이 관광객과 꽃길 산책,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찾는 방문객이 주요 흐름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산수유 꽃길을 따라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역 예술단체와 전문 예술인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며, 행사 첫날에는 가수 에녹, 마지막 날에는 가수 린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산수유 압화 작품 전시와 바람개비 만들기, 오카리나 만들기 체험, 의성 캐릭터 '육쪽이를 찾아라' 이벤트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장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터와 먹거리 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특히 산수유 꽃길을 따라 걷는 '꽃길 산책'과 포토존 체험은 관광객 참여가 많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노란 꽃길과 계곡 풍경이 어우러진 경관이 봄철 사진 촬영 명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 일대에서 노란 산수유꽃이 계곡과 농경지를 따라 군락을 이루며 꽃길을 형성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김주수 의성군수는 "산수유꽃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자 지역의 중요한 관광 자원"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산수유 군락지인 산수유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꽃과 함께 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관계자는 "산수유 군락 자체가 관광 자원으로 기능하면서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개화 시기와 공연이 맞물리면서 꽃길과 공연을 함께 즐기려는 관광객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의성군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의성군이 후원한다.

행사 기간 관광객 편의를 위해 산수유마을 일원에는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