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33초 후 연소관 파열’…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실패 조사 공개

신혜정 2026. 3. 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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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전 연소관 교체 때 불균일 발생
"기술적 자산 얻어... 3분기 재도전"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가 2025년 12월 22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노스페이스 제공

국내 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가 실패한 원인이 1단 로켓 연소관 파열로 확인됐다. 이노스페이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발사체를 개선해 올해 3분기 내에 브라질에서 후속 발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사고조사 및 예방센터(CENIPA)와 함께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한빛-나노 임무 중단 원인을 조사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발사 당시 한빛-나노는 이륙 약 30초 뒤 기체 이상이 감지되면서 화염이 솟구쳤고, 이노스페이스는 지상 안전구역으로 발사체를 낙하시켰다. 이후 CENIPA는 브라질의 우주 운용 안전성 향상을 위해 1월 26일부터 임무 종료에 대한 기술 조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노스페이스와 CENIPA는 한빛-나노의 비행 계측 데이터와 추적 데이터, 지상 설비 데이터, 발사 운영 기록, 영상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또 브라질 현지에서 2차에 걸쳐 회수한 300점 이상의 발사체 잔해를 분석해 비행 과정 전반을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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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5122314570000932)

분석 결과, 발사체는 이륙 이후 초기 비행 단계에서는 정상적으로 비행하며 데이터를 송·수신했다. 그러나 이륙 33초 경과 시점에 1단 하이브리드 로켓의 연소관 조립체 전방부에서 연소가스가 누설돼 연소관이 파열됐다. 이 때문에 발사체는 여러 조각으로 분리됐다.

이노스페이스는 발사를 준비할 때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연소관 전방의 마개를 교체하고 재조립했다. 그 과정에서 압착력이 부족해 불균일해지는 현상이 생겨 성능이 떨어졌고, 이게 누설로 이어졌다고 이노스페이스는 분석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원인 분석으로 주요 비행 과정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함으로써 향후 발사체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술적 자산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공동 조사 과정에서 도출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기술 개선 사항을 반영하고 충분한 검증 절차를 거쳐 후속 발사의 안전성과 성공률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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