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인듐 생산' 고려아연,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 중추로 부상

김현정 기자 2026. 3. 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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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양자컴퓨터 산업을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핵심 소재로 '인듐'이 급부상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인듐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어 함께 주목받는 모습이다.

고려아연은 17일 전략광물 '인듐'이 최근 급부상하는 양자컴퓨터 산업의 핵심소재로 떠오르면서 안정적으로 인듐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이 한미 경제안보를 넘어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의 중추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고유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복잡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 산업이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핵심 소재인 인듐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졌다. 학계에 따르면 양자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QPU(양자처리장치) 칩셋의 커넥터를 만드는 데 인듐이 필요하다.

인화인듐(InP)은 포토닉 집적회로(PIC) 제작에 필요한 주요 재료로 거론된다. 양자컴퓨터의 성능 고도화와 상용화가 진전될수록 인듐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첨단 기술 기업들이 밀집한 미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양자컴퓨터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산업의 발전으로 핵심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과제가 산업 경쟁력 제고와 경제안보 수호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듐은 양자컴퓨터 산업 외에도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박막 태양전지 시스템, 첨단 반도체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듐을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활용한 희소금속 농축·회수 기술'로 99.999%의 고순도 인듐을 생산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지난해 12월 고려아연이 산업통상부에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신청했다.

실제로, 미국 인듐 공급망에서 고려아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인듐 수입량의 29%를 책임진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근 인듐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 불안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회사의 역할은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듐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뿐만 아니라 최근 양자컴퓨터 산업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핵심광물"이라며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희소금속 회수기술과 52년간 축적한 제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 대한민국 경제안보 수호에 기여하는 국가기간산업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