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춘계] ‘특급 센터’로 성장 중, 낙생고 유하람이 73번을 고른 이유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m가 넘는 신장, 73번이라는 특이한 등번호.
이번 대회 4개 종별(남중, 남고, 여중, 여고)을 통틀어 유하람이 유일하고, 현재 KBL에서도 등번호 73번의 선수는 없다.
낙생고 선배 중 김종규(정관장)도 있는 만큼, 유하람이 꾸준히 성장을 이어간다면 '제2의 이종현' 혹은 '제2의 김종규'라는 수식어도 붙을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해남/김민태 인터넷기자] 2m가 넘는 신장, 73번이라는 특이한 등번호. 유하람(C, 207cm)이 눈에 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낙생고 3학년 유하람은 17일 전남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3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남고부 E조 예선 휘문고와의 경기에서 19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하람의 활약을 앞세워 64-54로 휘문고를 제압한 낙생고는 3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낙생고는 시작 5분여 동안 실점하지 않는 등 1쿼터를 18-6으로 마쳤다. 크게 앞서가며 경기를 주도한 낙생고였지만, 막판 휘문고의 추격에 흔들리며 종료 직전에서야 승기를 잡았다.
유하람은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초반에 점수가 많이 벌어졌는데, 수비나 리바운드 같은 기본적인 것이 초반과 달랐다. 흥분하다 보니 반칙도 많아졌다”고 반성했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유하람이다. 구력은 짧지만, 빠른 성장 속도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2미터가 넘는 신장을 앞세운 ‘키로 하는 농구’를 하는 단계를 이제는 확실히 넘어섰다는 평가다. 예선 3경기에서 평균 24.3점 15.3리바운드를 기록한 유하람은 중요한 시즌의 출발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유하람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확실히 많이 좋아진 걸 느낀다. 팀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겨울 동안 팀원들 모두 열심히, 힘들게 운동했다. 시즌 시작 이전부터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키가 큰 게 확실한 장점이다. 안에서 적극적으로 자리를 잡아주면 외곽 찬스도 많이 나올 수 있다. 리바운드도 내가 잡아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하람의 등번호는 농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73번이다. 77번을 선택하는 선수는 종종 있지만, 73번은 정말 흔치 않다. 이번 대회 4개 종별(남중, 남고, 여중, 여고)을 통틀어 유하람이 유일하고, 현재 KBL에서도 등번호 73번의 선수는 없다.
1학년 때부터 이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유하람은 “부모님이 두 분 다 73년생이다. 의미 있는 번호를 선택하고 싶어서, 뭐가 있을지 생각하다가 그걸로 골랐다. 그런데 부모님은 큰 반응이 없으시더라(웃음)”고 이유를 설명했다.
유하람은 이종현(야마가타)을 롤모델로 꼽았다. “고려대 시절 모습처럼, 안에서도 잘하고 외곽까지도 겸비한 센터가 되고 싶다”는 것이 유하람의 말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한 휘문고에 이종현의 동생인 이도윤(G/F, 190cm)이 뛰고 있던 상황. 포지션은 다르지만, 이도윤 역시 전날(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종현을 롤모델로 밝혔던 바 있다. 유하람은 이날 같은 롤모델을 둔 유망주이자, 롤모델의 동생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낙생고 선배 중 김종규(정관장)도 있는 만큼, 유하람이 꾸준히 성장을 이어간다면 ‘제2의 이종현’ 혹은 ‘제2의 김종규’라는 수식어도 붙을 수 있다. 유하람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나중에 프로 가서, 간 직후도 아니고 프로에서 많이 잘할 때 그런 말을 듣고 싶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