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 중단, 브라질 현장 재조립 결함 탓"…3분기 재도전

조가현 기자 2026. 3. 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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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이뤄진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는 이륙 33초 만에 멈췄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사고조사·예방센터(CENIPA)와 1월 26일부터 공동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브라질 현지에서 두 차례에 걸쳐 회수한 발사체 잔해 300점 이상도 분석해 전체 비행 과정을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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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륙한  ‘한빛-나노’ 첫 상업 발사체. 이노스페이스 제공

지난해 12월 이뤄진 '한빛-나노' 첫 상업발사는 이륙 33초 만에 멈췄다. 원인은 브라질 현장에서의 재조립 실수로 판명됐다. 연소관 마개를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 밀봉 부품이 제대로 눌리지 않았고 그 틈으로 연소가스가 새어나왔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사고조사·예방센터(CENIPA)와 1월 26일부터 공동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팀은 비행 계측·추적·지상 설비 데이터와 발사 운영 기록, 영상 자료를 종합 검토했다. 브라질 현지에서 두 차례에 걸쳐 회수한 발사체 잔해 300점 이상도 분석해 전체 비행 과정을 재구성했다.

분석 결과 발사체는 이륙 직후 정상 비행하며 데이터를 주고받았다. 이륙 33초 후 1단 하이브리드 로켓 연소관 조립체 전방부에서 연소가스가 새면서 연소관이 파열됐고 발사체는 여러 파트로 분리됐다.

원인은 브라질 현장 재조립 과정에서 비롯됐다. 발사 신뢰성을 높이려 연소관 앞쪽 마개를 교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에서 밀봉 부품이 눌려 찌그러졌고 틈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연소가스가 새어나왔다.

이노스페이스는 조립 공정 개선과 품질 관리 절차 강화, 관련 부품 설계 변경·개량, 기능 검증 절차 추가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후속 발사는 우주항공청 발사 허가를 받은 뒤 올해 3분기 안에 브라질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비행 데이터와 수집 자료를 종합 검토해 주요 비행 과정을 명확히 파악함으로써 발사체 기술 고도화를 위한 기술 자산을 확보했다"며 "이노스페이스와 CENIPA 양 기관이 분석 결과와 후속 조치에 이견 없이 일치된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CENIPA는 공동조사 착수 시 이번 조사가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가 아니라 브라질 우주 운용 안전성 향상을 위한 기술 조사임을 명확히 했다. 발사체 관련 지식재산권도 엄격히 보호했다.

CENIPA는 한빛-나노 발사를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공식 분류했으며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식 입장을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알렉산더 코엘류 시망 CENIPA 총괄조사관 대령은 "이노스페이스·CENIPA·우주항공청 세 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고 높은 투명성을 유지했다"며 "정보 공유와 증거 공동 분석 덕분에 기술적으로 일관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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