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에 14조 쏟아부은 삼성…갤럭시 S26 ‘엑시노스 탑재’로 승부수

윤정훈 2026. 3. 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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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이 지난해 2억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정작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삼성전자의 2025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MX 사업부의 작년 스마트폰 생산량은 약 2억1426만대로 전년(1억9350만대) 대비 10.7% 증가했다.

이에 갤럭시 S26에 대한 평가를 통해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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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출하량 2억대 돌파·매출 126조…외형 성장 뚜렷
고환율 효과에도 영업이익률 10.1% 그쳐
AP 매입비 14조 육박...원가 압박 심화
‘엑시노스2600’ 탑재로 반전 노림수…AI폰 시대 수익성 시험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이 지난해 2억 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외형 성장을 이뤘으나, 정작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이라는 우호적인 대외 여건 속에서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같은 핵심 부품을 외부에 의존하는 원가 구조가 이익률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6(Galaxy Unpacked 2026)' 행사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태문 DX부문 사장이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S25 울트라 끌고 A시리즈 밀고” 투트랙 전략에 2억대 출고...전년比 10.7%↑

17일 삼성전자의 2025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MX 사업부의 작년 스마트폰 생산량은 약 2억1426만대로 전년(1억9350만대) 대비 10.7%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울트라 등 프리미엄 플래그십 라인업의 견조한 수요와 더불어, 갤럭시 A16·A06 등 A시리즈를 필두로 한 중저가 시장에서 활약에 힘입어 전체 판매 물량 확대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도 테크인사이츠 기준 19.2%로 전년(18.3%) 대비 0.9%p 상승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이같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도 성장했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작년 매출액은 12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의 개선폭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작년 MX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10.1%로 전년(9.2%) 대비 0.9%p 상승에 그쳤다.

이는 작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로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다. 삼성전자는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5% 상승할 때마다 약 4350억원의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이익률 상승은 크지 않았다.

[AI DALL-E3가 생성한 이미지]
AP 매입가 14조원 육박...‘엑시노스2600’ 갤럭시 S26 탑재 승부수

그 원인은 핵심 부품인 AP 매입가 급등에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AP 매입액은 무려 13조9272억원에 달했다. 2024년 10조932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약 3조원 가까이 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전체 원가에서 AP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4년 16.1%에서 2025년 18.5%로 2.4%p 상승하며 수익성을 압박했다. .특히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 가격(ASP)이 전년 대비 약 3% 하락하고, 부품 매입가는 급등하면서 ‘박리다매’ 구조가 심화됐다.

삼성전자가 그룹 차원에서 엑시노스2600을 신형 플래그십인 갤럭시 S26과 갤럭시 S26 플러스에 탑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역대 최대 규모인 37조원의 연구개발비(R&D)를 회사 차원에서 쏟아부었고, 2나노 기반 엑시노스2600 AP를 생산했다. 이는 외부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가격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이익률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전자는 자체 칩셋 경쟁력을 바탕으로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응하는 동시에, 퀄컴 등에 지불하는 막대한 비용을 줄여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갤럭시 언팩 2026’에서 노태문 사장이 강조한 ‘에이전틱 AI 스마트폰’ 시대를 여는데는 고성능 저전력 칩셋이 필수적이다. 이에 갤럭시 S26에 대한 평가를 통해 삼성전자 MX 사업부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올해는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폰’ 중심의 플래그십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하반기 아이폰 폴더블이 나오면 Z플립8과 Z폴드7 등 플래그십 판매량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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