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례적인 골 침묵’ 전술 문제인가, 팀 성적은 좋은데 [MLS 와치]

김재민 2026. 3. 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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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골만 안 터지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7경기에서 나서 1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즉 손흥민이 시즌 개막 후 7경기째 필드골을 하나도 터트리지 못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중반 LAFC에 입단해 13경기 동안 12골 3도움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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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손흥민의 골만 안 터지고 있다.

LAFC는 3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코스타리카 알라우헬라 에스타디오 알레한드로 모레라 소토에서 LD 알라후엘렌세와 '2026 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LAFC는 지난 11일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기에 부담이 따를 만하다.

최근 LAFC를 바라보는 주요 화두는 손흥민의 골 가뭄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7경기에서 나서 1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 포인트 숫자는 경기당 1개로 훌륭하지만, 7경기 1골은 예상 밖이다. 유일한 득점도 지난 2월 시즌 첫 경기였던 레알 에스파냐전 페널티킥이었다. 즉 손흥민이 시즌 개막 후 7경기째 필드골을 하나도 터트리지 못한 것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중반 LAFC에 입단해 13경기 동안 12골 3도움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단에 변화가 큰 것도 아니었으며, 드니 부앙가와의 '흥부 듀오'가 해체된 것도 아니다. LAFC의 전력이 약화된 것도 아니다. 이번 시즌 LAFC는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실제로 성적도 좋다. LAFC는 이번 시즌 리그 4경기에서 4전 전승을 거뒀다. 8득점으로 경기당 2골을 기록하면서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았다. 개막 4경기 연속 무실점 연승은 리그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북중미 챔피언스컵을 도합해도 6승 1무 무패 16득점 1실점이다. 흠 잡을 데가 없다.

다만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사임한 후 부임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을 활용하는 방식이 바뀐 점이 손흥민의 플레이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4-3-3과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는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그런데 손흥민이 마무리를 담당하는 쪽이 아니다. 손흥민은 '몰이꾼'에 가깝다.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뒷공간 침투로 수비수의 시선을 끌면 다른 동료에게 기회가 발생하는 식이다. 이번 시즌 미드필더들의 득점 빈도가 올라간 이유다. 전방에서 수비진을 흔들면 시간차 쇄도하는 미드필더에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할 오픈 찬스가 열린다.

지난 15일 세인트루이스 시티전에서는 손흥민이 2선 공격수로 한 칸 아래에 배치됐지만 활용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자신의 선수 활용에 대해 "손흥민도, 부앙가도 좋아하지만 감독으로서 팀을 가장 먼저 신경 쓴다. 팀으로 함께 승리하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누구든 골을 넣으면 기쁘다. 한두 명에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선수가 골을 넣는다면 팀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금의 전술은 감독 자신이 의도한 방향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금으로서는 도스 산토스 감독도 전술을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 팀 성적도 좋고, 손흥민도 골만 없을 뿐이다. 손흥민도 공격 포인트나 부족하거나 경기력이 저조한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여전히 공격의 키 카드다. 손흥민의 침투 능력은 이번 시즌도 LAFC의 주 공격 루트다. 단지 '사냥꾼'이 아니라 '몰이꾼' 역할일 뿐이다.

결국 의문 부호를 지우는 것은 팀 성적이다. LAFC는 한 수 아래 팀으로 평가되는 알라후엘렌세를 상대로 챔피언스컵에서 8강 진출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손흥민, 부앙가 두 핵심 공격수의 득점력이 떨어진 것을 문제로 여기는 시선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자료사진=손흥민)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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