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누구야’ 국민의힘 제주 비례대표 시끌시끌

김정호 기자 2026. 3. 1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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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당사자 정보공유 신뢰성 훼손
청년오디션 당선권은 형평성 논란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자 선정을 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잡음이 일고 있다. 당직자들 사이에 관련 정보까지 주고받으면서 신뢰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 결과 제주에서는 12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통상 광역의원 비례대표는 각 시·도당에서 공모를 진행해 서류와 면접 심사까지 진행한다. 이후 자체적인 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순번을 부여한다. 

반면 장동혁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이번 지방선거부터 공모를 중앙당으로 일원화 했다. 더 나아가 전례가 없는 광역인재영입과 청년공개오디션 제도까지 등장했다.

광역인재영입은 중앙당에서 직접 인재를 영입해 각 시도당에 비례대표 추천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제주에서도 중앙당 인재영입위원회의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중앙당이 제주지역 광역인재영입 대상자를 지목하고 해당 공문 내용이 일부 당직자와 비례대표 출마 예정자들에게 공유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해관계자들이 공문 내용을 인지하고 서로 의견까지 주고 받았지만 정작 광역인재영입 당사자로 지목된 인사는 비례대표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당 안팎에서는 서류와 면접심사를 앞두고 특정인들끼리 비례대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스스로 공천의 신뢰성을 훼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청년공개오디션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 이는 청년 신인 발굴을 위해 중앙당에서 전국 단위 신청을 받아 선발하는 절차다. 만 45세 이하여야 응모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7명이 최종 응모했다. 중앙당은 국민투표로 후보를 100명으로 압축하고 이후 심사를 거쳐 최종 17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각 시도에서 당선권 순번을 받게 된다.

만약 인재영입과 청년선발이 현실화되면 비례대표를 준비한 출마자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현재 비례대표 의석수 8석 중 국민의힘 당선권은 3석 안팎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도의원 출마 예정자들도 지역구를 포기하고 비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이마저 선출 방식이 바뀌면서 전에 없던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