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명 태극마크 달았던 LG, 복귀 계획에 염경엽 감독은 근심[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6. 3. 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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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LG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가장 많은 대표팀 선수들을 차출시킨 팀이다. 무려 7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대표팀의 4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지난 16일 모두 귀국했지만 LG는 아직 선수들의 상태를 살펴봐야한다. 대회 후유증이 적지 않다.

조별리그를 마치고는 좌완 투수 손주영이 왼 팔꿈치 회내근 염증 및 부종으로 10일 동안 투구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와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LG가 예상하는 손주영의 복귀 시기는 4월 중순이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라 그보다는 좀 더 일찍 등판할 수 있지만 개막 후 선발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나머지 6명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각자 컨디션에 따라 투입 시기가 다르다. 염경엽 LG 감독은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계획을 밝혔다.

LG 문보경. 연합뉴스

WBC 전경기를 뛴 내야수 문보경과 포수 박동원은 관리가 필요하다.

문보경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뜬공을 잡다가 펜스에 허리를 강하게 부딪혀 아직 부상 여파가 남아있다. 염경엽 감독은 “2군인 이천이 아니라 일단 1군 선수단에 합류할 것이다. 훈련이 되는 시점에 합류를 하면 상태를 볼 것이다. 괜찮으면 경기도 좀 해볼 수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는 수비는 소화하기 힘들다. 염 감독은 “개막전은 무조건 지명타자로 시작해야한다. 안전하게 관리를 하고 시작해야 시즌을 쭉 갈 수 있다”라고 했다. 문보경은 조별리그에서 가장 많은 11타점을 수확했다. 염 감독은 “(WBC에서) 좋은 감이 있었는데 많이 쉬게 됐다”라며 아쉬워했다.

박동원은 경기에는 나서지만 포수 마스크는 시범경기 막판에야 쓸 수 있다. 염 감독은 “수비는 뛸 만큼 뛰어서 시즌 시작하는데 준비가 다 되어 있는 상태”라며 “마지막 경기 정도 수비를 나가게 하고 그 전까지는 지명타자로 내보낸다”라고 밝혔다.

두 명에 비해 WBC에서 다소 출전 기회가 적었던 박해민, 신민재는 바로 실전에 투입한다. 염 감독은 “19일 인천 SSG전부터 바로 뛰게 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유영찬, 송승기 등 투수 두 명은 컨디션을 체크해야한다. 염 감독은 “유영찬은 나도 본지가 오래됐다. 일단 훈련을 시작해봐야 한다. 남은 경기 중에 3경기 정도 나가게 할 생각”이라며 “유영찬과 송승기는 너무 휴식을 취하고 와서 문제”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다소 출전 기회가 적었던 4명에 대해서는 “관광을 하고 왔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은 염 감독은 “가서 파이팅을 많이 외쳤을 것이다. 우리 팀이 파이팅을 잘 내는 편이라 더그아웃에서 응원단으로 역할을 잘 하고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담을 했지만 여러모로 걱정이 많아진 모습이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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