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사이드] 국민의힘, 대구 중진 컷오프 논란…“공천 혁신” vs “尹 어게인”

이종현 기자 2026. 3. 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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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중진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를 둘러싸고 논란에 빠졌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등을 컷오프 하고 유영하(초선)·최은석(초선) 의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등에서 후보를 골라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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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이 12일 대구 국채 보상기념공원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중진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를 둘러싸고 논란에 빠졌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 등을 컷오프 하고 유영하(초선)·최은석(초선) 의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등에서 후보를 골라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공천 혁신”이라고 하고 반대편에서는 “윤 어게인”이라고 하며 맞서고 있다.

◇컷오프 칼 휘두른 이정현 “공천 혁신”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지난 16일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 했다. 국민의힘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 11명 중 첫 번째 컷오프였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김 지사의 업적을 부정하거나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할 것은 안정에 머무는 정치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꾸고 흔드는 혁신의 정치”라고 했다.

앞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지난 13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장동혁 대표의 설득에 따라 이틀 만인 15일 복귀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지도부에서도 이 위원장의 대구 중진 컷오프를 놓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안다”며 “당 지도부 일부가 반발하자 이 위원장이 사퇴를 표명하며 맞선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복귀하며 “장 대표가 공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했고 바로 다음날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 했다. 그러자 “사퇴→복귀→컷오프 행보를 이 위원장과 장 대표가 공조한 것 아니냐”는 말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6선 주호영 “민주당에 대구시장 헌납”

다음 컷오프는 대구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온다. 대구에는 주호영, 윤재옥, 추경호 등 3선 이상 중진 의원만 3명이 출사표를 냈다. 이들 중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은 16일 채널A 유튜브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민주당에 대구시장을 상납하려고 작정한 사람들 같다”고 말했다. ‘대구 중진 전원 컷오프 설(說)’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뉴스1

만약 중진 의원들이 모두 컷오프 된다면 결과적으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윤 어게인’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대구 정치권 사정에 밝은 국민의힘 관계자는 “장동혁 대표에게 영향력이 큰 고성국씨가 최근 이진숙 전 위원장을 밀착 마크하며 선거 운동을 돕고 있다”며 “이진숙 전 위원장을 대구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판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고 했다.

당초 이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 입성을 시도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대구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지지율이 앞서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구시장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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