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올해 반등 노린다… 신형 파일럿 출격 준비
신형 파일럿,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 반등 이끌까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일본차 브랜드 혼다가 최근 국내에서 부진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준대형 SUV 파일럿 신형 모델 투입을 통해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혼다코리아는 한때 연간 판매 1만대 이상을 판매할 정도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가 탄탄했다. 가장 최근 혼다코리아가 1만대 이상의 연간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은 2017년(1만299대)으로, 이는 2008년(1만2,356대) 이후 9년 만이었다. 이를 기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듬해인 2018년엔 주력 모델의 세대변경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연간 판매실적이 7,956대로 줄었다.

이후 더욱 뚜렷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2020년엔 '노재팬' 여파와 코로나 팬데믹 등 복합적인 대외 요인으로 연간 판매실적이 3,056대로 크게 줄어들었다. 2021년에는 4,355대로 반등에 성공했으나 2022년 들어 다시 판매량이 3,140대로 줄었고, 2023년에는 1,385대까지 추락하며 역대급 부진을 겪었다. 2023년은 혼다코리아가 CR-V, 파일럿, 어코드 3개 모델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차례로 출시한 해로, 물량 수급이 어려웠던 점이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대체로 부진한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에는 전년도에 출시한 신차 효과 덕에 2,507대의 연간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반등에 성공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1,951대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2월 판매량이 127대에 머물며 전년 동기 대비 약 73% 줄어드는 아쉬운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미국에 출시된 혼다 파일럿은 4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후 12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신형 모델은 앞모습이 대폭 수정되면서 한층 강인한 모습을 갖췄다. 실내에서는 메인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사이즈가 이전 모델 대비 커져 시인성이 개선됐다. 또한 스티어링 피드백을 최적화해 조향감이 개선됐고, 실내 정숙성(NVH)을 높이기 위한 보강 작업도 이뤄졌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3.5ℓ V6 자연흡기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조율을 거쳤다. 신규 디자인의 20인치 휠을 적용한 점도 바뀐 점이다.
신형 파일럿은 올해 상반기말 무렵 국내에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023년 풀체인지를 거친 6세대 올 뉴 CR-V와 4세대 올 뉴 파일럿, 그리고 11세대 올 뉴 어코드를 차례로 출시한 후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다.
페이스리프트을 거친 신형 파일럿은 혼다코리아가 거의 3년 만에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신차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반등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혼다코리아가 신형 파일럿 모델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루며 옛 영광을 재현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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