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 우주행 실패 원인은 ‘연소가스 누출’
점검 도중 발생한 부품 손상으로 떄문 연소가스 새

국내 민간우주기업 이노스페이스의 자체 개발 발사체 ‘한빛-나노’의 우주행이 지난해 12월 실패한 원인은 동체에서 연소가스가 누출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노스페이스는 문제를 해결해 올해 3분기 재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노스페이스는 17일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사고조사 및 예방센터(CENIPA)와 진행한 공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한빛-나노는 지난해 12월22일(현지시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그런데 고도를 높이던 한빛-나노에서 기체 이상이 발생했고, 이 상황을 인지한 이노스페이스는 동체 파편이 지상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행종단시스템(FTS)’을 작동했다. 동체에 인위적인 폭발을 일으켜 임무를 조기 종료한 것이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나노가 지상을 떠난 뒤 남긴 비행 데이터와 영상자료, 300점 이상의 동체 잔해를 분석해 발사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빛-나노는 발사 뒤 33초 만에 로켓 연소관, 즉 연료와 산화제가 뒤섞여 폭발력을 만들어내는 부품에서 고온의 연소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영향으로 연소관이 파열되면서 동체가 여러 조각으로 쪼개졌다.
연소가스 누출 원인은 발사 준비 중 시행된 연소관 마개 교체였다. 마개 교체 뒤 재조립 과정에서 연소가스를 틀어막는 연소관 기밀장치가 소성 변형, 즉 외력에 의해 찌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연소가스가 새면서 발사도 실패한 것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조립 공정을 개선하고 관련 부품의 설계도 변경하기로 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올해 3분기에 한빛-나노 재발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빛-나노는 길이 21.7m, 지름 1.4m짜리 2단형 우주 발사체다. 운송비를 받고 위성을 지구 궤도까지 옮겨준 국내 첫 상업발사체라는 타이틀을 다는 것이 한빛-나노 목표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충분한 검증을 거쳐 후속 발사의 안전성과 성공률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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