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C’로 미리보는 민선9기 수원… 시민 빛나는 도시기반 세운다
인구 100만 명 이상 '첫 특례시'로 닻을 올린 수원시의 민선8기 여정이 어느덧 마무리되고 있다. 민선8기 첫해인 지난 2022년에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지속되던 시기인 만큼 시정 최우선 과제 역시 감염병 재확산 대응과 지역경제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수원시가 그리는 민선9기 미래상은 알파벳 'C'로 들여다볼 수 있다. 수백 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부터 세계적 첨단 기술을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까지 한 곳에 자리한 수원은 Company(기업)와 Culture(문화), 그리고 Citizen(시민)으로 통한다.
'C' 항목별 3개씩, 총 9개의 수원시 미래 그림을 민선9기 출범을 앞두고 펼쳐 본다.
①국가 성장 견인 '경제자유구역'
민선9기 수원시에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첨단과학 연구 중심도시'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두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의 경우 권선구 탑동 일원 26만㎡(약 7만8천650평) 규모 부지에 첨단기업 중심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19일 공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이 열린다.
②산업단지 '협력' 통한 자족 구현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비롯해 수원의 첨단산업 거점을 연결하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의 그림 역시 민선9기에서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중 권선구 입북동 일대에 33만여㎡(약 10만 평) 규모로 조성될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지난 2013년 사업추진계획 수립 이후 14년 만인 올해 1월 사업 부지의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이뤘다. 오는 2027년 착공 이후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분야 기업 및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다.
북수원 테크노밸리는 올해 안 착공 목표로 행정 절차를, 우만 테크노밸리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 마무리 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각각 추진되고 있다.
수원시는 관내 22개 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 등을 도모하겠다는 구상 실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개발사업은 '일자리형'과 '도심복합형', '생활밀착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한다. 역 인근 신축물을 업무·주거·문화·공공 등의 용도로 활용하고, 역을 중심으로 도보 15분 거리에서 업무·거주·의료 등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①세계로 뻗어가는 '수원 3대 축제'
역사와 전통, 문화가 집약된 수원 3대 축제는 민선9기 세계 무대로 영역을 확장한다. 수원시는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능행차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정조대왕과 수원화성의 얼이 깃든 3대 축제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조대왕능행차에는 한국 가요와 영화 등의 요소를 결합하고, 50개국에 대한 초청·중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밑그림을 짜는 중이다. 이를 통해 정조대왕능행차를 지구촌 최대 거리 축제로 꼽히는 브라질 '리우 카니발'처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수원 3대 축제의 세계화를 앞당기기 위해 수원시는 올해와 내년을 '수원 방문의 해'로 지정, 다양한 문화관광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 내년은 수원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는 의미를 담았다.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의 핵심 문구는 '수원, 당신을 위한 관광도시(Suwon For You)'로, 연간 관광객 1천500만 명 달성이 목표다. 지난해 관광객 추산치는 1천350만 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시는 문화관광 행사와 더불어 새로운 탈거리 도입, 무장애 지도 제작, 외국인을 위한 해외 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수원 방문의 해'가 올해부터 2년간 관광의 도약대 역할을 하면, 민선9기 수원이 대한민국 문화관광 산업 발전을 이끄는 도시로 거듭나리라 기대하고 있다.
③시민 주인공 '지속가능 문화예술'
수원시는 민선9기 보다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기반을 다지고 있다.
먼저 카페거리나 전통시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 '상시 공연구역'을 지정해 시민이 날마다, 어디서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용연, 방화수류정, 화성행궁 등에서는 상설공연 형태로 국악과 전통무용을 선보인다.
더불어 '1인 1악기 강좌', '새빛문화예술클럽', '예술인 기회소득' 등의 형태로 시민의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참여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Citizen
기업과 문화관광 분야를 중점으로 발전을 꾀하는 수원시가 구현하고자 하는 민선9기는 결국 시민으로 향한다. 시는 분야별 사업으로 도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다.
민선9기 시민의 체감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는 각종 생활비 지원부터 크고 작은 의견 수렴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수원시는 출산 가정, 청소년, 청년, 장애인, 어르신 등이 생활 속 필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새빛 생활비 패키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매 비용을, 1인가구 미혼 청년에게는 월세 및 이사·중개보수비 등을 각각 지원한다. 어르신과 장애인에게는 대중교통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사업에 담았다.
②정조대왕 애민 '민원함' 100일간 운영
수원시는 정조대왕의 애민 정신을 이어받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시범 운영한 '폭싹 담았수다! 시민의 민원함'을 올해 정식 도입했다. 시·구·동별 민원함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시정에 맞춤형으로 반영하는 방식이다. 올해 1월 15일부터 다음달 4월 24일까지, 또 오는 7월 13일부터 10월 20일까지 100일씩 집중적으로 시민 목소리를 청취한다.
수원시는 일반 민원과 별개로 타 자치단체나 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한 사안은 토론회, 설명회, 규제 혁신 등의 방식으로 풀어갈 계획이다. 특히 군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부터 국방부와의 새로운 대화 창구를 확보한 것을 계기로 실행 방안을 높이기 위한 정책 전환 방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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