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 트렌드 변화, ‘사는 것’에서 ‘사는 곳’으로…특화 주거 시스템 단지 주목

주택 시장의 중심이 단순한 소유에서 실제 거주 만족도로 이동하고 있다. 입지와 가격뿐만 아니라 일상 속 편의와 쾌적함을 높이는 주거 시스템이 단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로 부상했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특화 설계, 공기질 관리, 층간소음 저감, 커뮤니티 등의 차별화된 주거 시스템은 입주 후 개별적으로 설치하거나 변경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건축 단계에서부터 반영된 인프라가 수요자들의 청약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공동 발간한 ‘2026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는 올해 7대 주택 트렌드 중 첫 번째로 ‘실용의 재발견’을 제시했다. 이는 주택을 자산 증식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본질적인 거주 가치와 일상의 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분양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난다.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드파인 연희’는 3면 개방형 설계와 ‘최인아 책방’이 큐레이션한 도서 약 4000권, 전문 사서가 관리하는 북클럽 운영 계획을 내세워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4.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수요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 시스템을 갖춘 신규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DL이앤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4블록에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46층, 3개동 규모의 아파트 총 610가구와 지하 3층~지상 26층, 1개동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총 240실로 구성된다. 지난해 8월 75.28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아파트 일반공급에 이어, 주거형 오피스텔 청약 접수를 17일 진행한다. 해당 단지에는 DL이앤씨의 층간소음 특허 기술인 ’D-사일런트 플로어 프로’와 일반 아파트 대비 2배 두꺼운 60mm 바닥차음재가 적용되며, 렌지후드 연동 환기 시스템과 주방 및 욕실 직배기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4월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47층, 3개동, 아파트 400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156실 규모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지상 5층에 배치하고 공중정원을 함께 조성해 차량 동선과 분리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이에스앤디는 경북 상주시 함창읍 윤직리 일원에서 ‘상주자이르네’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135㎡, 총 7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스카이커뮤니티 내 교보문고 북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저층부 2개층 및 최상층 세대에 동체 감지기를 설치하고 엘리베이터 핸드레일 끝부분에 방재실과 연결되는 비상호출 버튼을 배치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김선호 기자 okcompu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