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만 ‘7억5000만원’ 번다…이란 전쟁 속 ‘잭팟’ 터뜨린 은둔의 韓사업가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한 한국의 은둔형 해운 사업가가 이번 혼란에서 가장 큰 승자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원유 수송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 해운기업 장금상선(시노코·Sinokor)이 초대형 유조선을 활용한 전략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원유를 실을 곳을 찾지 못한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시노코의 유조선을 '바다 위 저장고'로 쓰기 위해 앞다퉈 계약에 나선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한 한국의 은둔형 해운 사업가가 이번 혼란에서 가장 큰 승자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원유 수송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한국 해운기업 장금상선(시노코·Sinokor)이 초대형 유조선을 활용한 전략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노코는 이란 전쟁 발발 직전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대거 확보해 글로벌 에너지 물류 대란의 최대 수혜자로 부상했다.
시노코는 2025년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 자산총액 19조4900억원으로 국내 재계 순위 32위에 이름을 올린 대기업이다. 다만 사업 특성상 일반 대중에게는 비교적 덜 알려졌다.
◇하루 용선료만 ‘7억원’…유조선 전략 통했다
업계에서는 시노코가 약 150척에 달하는 슈퍼탱커를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 1월 말 시노코는 빈 VLCC 6척을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켜 화물을 기다리며 대기하도록 했다. 이후 2월 28일 미·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원유 수출길이 막히자 상황이 반전됐다.
원유를 실을 곳을 찾지 못한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시노코의 유조선을 ‘바다 위 저장고’로 쓰기 위해 앞다퉈 계약에 나선 것이다. 현재 시노코가 받는 하루 용선료는 약 50만달러(한화 약 7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평균 대비 10배 이상 치솟은 수준이다.
지난 1월 척당 약 8800만달러(약 1313억8400만원)에 매입한 VLCC의 경우 현재의 용선 계약이 유지된다면 불과 6개월 만에 선박 가격 전체를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배럴당 20달러…원유 운송료 8배 뛰었다
원유 운송 운임도 크게 올랐다. 시노코는 중동~중국 노선의 운송 비용으로 배럴당 약 20달러(약 3만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평균인 2.5달러와 비교해 8배나 급등한 수치다.
런던의 선박 중개업체 페언리십브로커스의할보르엘레프센 이사는 블룸버그에 “시노코는 최근 상당한 규모의 선대를 통제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사실상 가격을 제시하는 위치에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원유 물류 혼란의 여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노코와 같은 선주들이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시노코는 한국해운협회 회장을 지낸 정태순 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번 유조선 확보 전략은 그의 아들인 정가현 시노코페트로케미컬 이사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 성과를 전략과 시장 상황이 맞물린 결과로 평가한다. 에너지 데이터 업체 엔버러스의 칼 래리 애널리스트는 “좋은 투자 포지션은 전략과 운이 결합된 결과”라며 “시노코의 유조선 확보 결정은 매우 유리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K하이닉스, 엔비디아 협력 과시...프리장서 ‘100만 닉스’ 회복
- “이란 돌아오지 마라, 널 죽일 것”…女축구대표팀, 망명 신청했다가 번복한 이유가
- 불장이 낳은 증권사 ‘연봉킹’...부장 연봉이 CEO의 3배
- “서울 부동산은 자식 물려줘야지” 50·60대 증여 늘었다
- “애 키울 때 좋대서 썼는데” 1000만병 팔린 후 1700명 죽었다…끝나지 않은 참사
- ‘모텔 약물 연쇄살인’ 김소영, 추가 피해자 3명 확인
- 코스피·나스닥 하락장에도 8% 뛴 ‘이것’…이란 전쟁 속 돈 몰린 곳은
- 하루 1000원·월 3만 원…인천 천원주택 700호 접수에 ‘북새통’
- “어서 와, 서울은 처음이지?”…BTS 컴백 공연 맞는 서울, 아미 위한 도시로 변신
- “호르무즈에 한국 군함 보내라”…트럼프 최후통첩에 유가·안보 동시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