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테라·루나 악몽 끝나지 않았는데"…韓코인, '글로벌 먹튀' 논란
tMITO 스테이킹 보상 미이행, 가격 87% 폭락
창업자는 테라폼랩스 출신…과거 이력 물음표

글로벌 프로젝트를 자처한 국내 레이어1 마이토시스에 '러그풀' 의혹이 번지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창업자들이 테라폼랩스와 관계된 이들로 밝혀지면서 국내 프로젝트의 신뢰성 문제가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토시스 팀은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먹튀 의혹을 강하게 제기받고 있다. 주요 창업자들이 지난해 9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종적을 감춘 데다 공언한 '커뮤니티 보상'이 지급되지 않으면서다.
통상 러그풀의 전조 증상으로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거버넌스 ▲과도한 익명성 ▲운영진의 갑작스러운 잠적 ▲고수익 보장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 부재 등의 특징이 있다.
바이낸스 상장 이후 불거진 미지급 사태
해당 팀은 지난해 8월 바이낸스 월렛을 통해 자체 네이티브 토큰 MITO의 TGE(토큰 발행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해 9월에는 총 락업예치금(TVL)이 약 3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규모 면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세계 최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되면서 기대감이 고조됐고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스테이킹 프로그램도 병행 운용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해당 프로그램의 핵심은 에어드랍으로 배포된 tMITO 토큰이다. tMITO는 'time-locked MITO'의 약자로 일종의 에어드랍 코인이다. 프로젝트 테스트 기간 동안 기여자들에게 보상으로 지급되는데, 향후 발행 예정인 네이티브 코인인 MITO와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9월께 tMITO를 6개월간 스테이킹할 경우 MITO 토큰을 2.5배로 돌려받거나 별도의 보너스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았다. 사실상 원금 보장형 고수익 상품처럼 구조화된 셈이다.
하지만 지급 예정일인 지난 10일을 넘긴 지금 커뮤니티 참여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140만 달러 상당의 보상이 집행되지 않았다. 이 기간 MITO 코인은 최고가 0.3달러 대비 87% 폭락한 0.03달러까지 가치가 하락했다.
"바이낸스 물량은 나갔는데"…형평성 논란
법적 책임이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는 물량을 확실하게 전송한 반면 일반 투자자에게는 이렇다 할 공지도 내놓지 않으면서 공분을 샀다.
여기에 창업자들의 SNS 활동이 지난해 9월부터 중단되면서 사전에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팀원으로 소속된 이들이 퇴사 소식을 알리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이 모든 게 지난해 9월 상장 후 6개월 만에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토큰 락업 기간이 임의로 연장됐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마이토시스 측은 뉴스웨이에 "사실 무근이며 출금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보상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이나 향후 지급 일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창업자는 테라폼랩스 출신…'연쇄 논란'의 이력
또한 이들은 이전에도 '알파웍스'라는 회사를 창업한 이력이 있었다. 구인 플랫폼 원티드에 등록된 알파웍스의 채용 공고에 따르면 마이토시스의 전신 격인 알파웍스는 창립 초기부터 화려한 인적 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창업자는 한국인 김모 씨로 논스에서 블록체인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과거 테라폼랩스에서 사내 창업가(EIR·Entrepreneur in Residence)로 활동했다.
사내 창업가는 밸류업을 돕는 직책으로 요청에 따라 컨설팅·조언을 제공하며 필요 시 운영 개입까지 확대될 수 있다. 테라-루나 사태 전에 회사를 나온 김 씨는 회사를 설립하며 독자 행보를 걸었다. 해당 회사의 임원도 테라폼랩스 관계사 근무 이력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도 논란은 따라다녔다. TV 예능 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출연자로 알려진 오모씨의 알티코인을 대체불가능한 토큰(NFT)으로 만드는 작업에 관여했다.
이외에도 스포티움NFT 프로젝트에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스포티움NFT는 블루베리NFT(구 경남바이오파마)가 발행했다. 블루베리NFT는 현재 사명을 빌리언즈로 변경했는데, 알파웍스는 NFT 발행과 사업 전반에서 함께 움직였다.
이들이 관여한 알티코인은 '러그풀 논란'이 일었고 스포티움은 빗썸 상장 첫날 만에 50% 이상 가격이 폭락했다. 이후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복수의 프로젝트에서 비슷한 패턴의 논란이 반복되는 점이 이번 사태에서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마이토시스 창업자들은 뉴스웨이에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루나-테라 사태 이후 김치코인은 대부분 정체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며 "마이토시스는 다수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가 많은데 이번 일을 계기로 그들의 신뢰를 더욱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종욱 기자 onebel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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