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며 목소리 변했다? ‘이럴 땐’ 병원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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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몸의 근육이 줄어든다.
노화로 성대 근육이 위축되면 목소리를 낼 때 양쪽 성대가 완전히 맞닿지 못해 틈이 생기는데, 여기로 바람이 새어 나가며 쉰 소리가 나는 것이다.
이승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장)는 "쉰 목소리 증상이 지속될 때는,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후두내시경으로 성대 움직임과 병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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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몸의 근육이 줄어든다. 목소리를 만드는 성대 근육도 마찬가지다. 이전과 달리 점점 쉰 목소리가 잘 회복되지 않고 고음을 내기 힘들다면 '노인성 발성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노화로 성대 근육이 위축되면 목소리를 낼 때 양쪽 성대가 완전히 맞닿지 못해 틈이 생기는데, 여기로 바람이 새어 나가며 쉰 소리가 나는 것이다. 성대에서 진동을 담당하는 부위가 노화 때문에 얇고 딱딱해지는 것도 목소리 변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같은 변화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남성은 성대가 위축되면서 목소리가 거칠고 약해지며 고음이나 큰 소리를 내기 어려워진다. 반면 여성은 폐경 이후 남성 호르몬이 상대적으로 증가하여, 목소리 톤이 오히려 낮아지고 걸걸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성대 근육 외에 다른 변화도 목소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침샘 기능이 떨어져 입안이 쉽게 마르고, 목 점막 기능이 약해지면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식도 입구의 근력이 떨어져 인후두 역류 질환이 늘어나는 것도 목소리를 바꿀 수 있다.
문제는 쉰 목소리만으로는 단순 노화와 성대 질환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성대나 폐·갑상선 등에 암이 생겼을 때도 종양이 성대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첫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성대 결절이나 성대물혹 등도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이승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장)는 "쉰 목소리 증상이 지속될 때는,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후두내시경으로 성대 움직임과 병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대 결절이나 성대 물혹, 성대 육아종 등은 질환 자체가 암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반면 초기 성대암이나 전암성 병변,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한 '재발성 후두 유두종' 등은 방치하면 악화할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 교수는 또 "과거에는 노인성 발성장애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여기고 지켜보는 사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사회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많아지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발성장애를 적극 치료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성 발성장애는 주 1회, 3~6개월간의 음성 재활 프로그램으로 성대 기능을 회복하거나, 성대의 틈을 메워주는 '성대 주입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목소리 변화를 단순한 노화로만 여겨 방치하지 말고, 활동적인 노년을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며 "대부분의 음성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쉰 목소리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저 없이 병원을 찾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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