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복귀 선수들에 염경엽 감독 “4명은 관광만 하고 와서..문보경-박동원 관리해야”

[수원(경기)=뉴스엔 안형준 기자]
염경엽 감독이 WBC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기용에 대해 언급했다.
LG 트윈스와 KT 위즈는 3월 1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를 갖는다.
LG는 불펜 자원인 김진수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DH)-구본혁(2B)-홍창기(RF)-오스틴(1B)-문성주(LF)-오지환(SS)-송찬의(LF)-추세현(3B)-이주헌(C)의 라인업을 가동한다.
전날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한 아시아쿼터 투수 웰스에 대해서 염 감독은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졌다고 하더라. 순간적으로 밸런스가 무너져 볼넷을 줬다더라"며 "웰스에게 '나는 홈런을 맞는 것보다 볼넷을 내주는 것을 더 싫어한다. 볼넷을 줄여달라'고 말했다. 1이닝 잘 던지고 흔들리는 것을 보니 역시 승리조가 딱 맞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전날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추세현은 연이틀 선발출전한다. 염 감독은 "세현이 레벨에서는 성공체험이 도움이 된다.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성공 체험을 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15일 롯데전에서 교체출전해 안타를 기록한 뒤 전날 맹타까지 휘두른 흐름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는 LG는 WBC 출전 선수들을 선수단에 아직 합류시키지 않았다. 문보경, 유영찬, 송승기, 박해민, 신민재 등은 시범경기 휴식일인 18일까지 추가 휴식을 취한 뒤 19일 인천 원정에 합류한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과 박동원은 WBC에서 풀타임을 뛰고 왔으니 휴식을 줘야한다. 박동원은 수비 이닝은 충분했으니 일단 시범경기에는 지명타자로 쓸 것이다. 문보경은 훈련을 하는 것을 보고 몸상태가 괜찮으면 경기에 내보낼 것이다. 아마 정규시즌 시작은 지명타자로 해야할 것 같다. 초반에 안전하게 관리를 해야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문보경이 허리가 좋지 않은 상황인 만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WBC에 출전했지만 경기에는 많이 나서지 못한 유영찬, 송승기, 박해민, 신민재는 팀 합류 후 곧바로 경기를 준비한다. 염 감독은 "영찬이는 시범경기 6경기 중 3경기에는 쓸 생각이다. 해민이와 민재도 바로 출전하면 된다. 승기도 그렇고 너무 쉬고 와서 문제다. 우리 선수들 중 4명은 마이애미에 관광을 하고왔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LG는 총 7명의 선수를 WBC 대표팀에 보냈다. 주전으로 뛴 문보경, 박동원은 전 경기에 나섰지만 유영찬은 조별라운드 첫 경기 체코전에만 등판했다.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송승기는 본선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박해민과 신민재도 경기 후반 몇 차례 교체출전만 있었던 만큼 체력 문제는 전혀 없다. 손주영은 부상을 당했고 4명의 선수는 경기에 출전하며 투구수와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벤치에만 앉아있었으니 염 감독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염 감독은 "우리팀이 파이팅을 잘 내는 편이라 아마 우리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응원단 역할을 잘 하고 왔을 것이다"고 자조섞인 농담을 건넸다.
시범경기 1번타자로 출전하는 이재원에 대해서는 "타석을 최대한 많이 들어가 많이 쳐보라고 하는 것이다. 올해 재원이에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올해는 그저 기회를 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상무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당장 1군에서 큰 성적을 기대하기보다는 기회를 주며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안방에 대해서는 "올해는 이주헌의 출전을 작년보다 늘릴 계획이다. 동원이의 체력 안배도 생각해야 한다. 주헌이도 올해는 한 단계 성장해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야한다. 그렇게 시범경기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즌 초반에는 승기와 배터리를 이룰 것이고 동원이의 체력 안배가 더 필요하다면 주영이와도 호흡을 맞추려고 한다. 작년에는 동원이가 휴식할 때 지명타자를 맡았는데 올해는 아예 휴식을 주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염경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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