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엔비디아 파트너십 과시…최태원·곽노정 총출동

배덕훈 2026. 3. 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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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젠슨 황과 SK하닉 부스 찾아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SK그룹 핵심 경영진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컨퍼런스인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 총출동했습니다. 최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연설을 참관한 뒤 함께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굳건한 반도체 동맹을 과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엔비디아 협업 존 전시를 통해 최첨단 메모리 경쟁력을 뽐낼 계획입니다.
 
16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가 SK하이닉스 전시 부스를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16(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GTC 2026에 참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곽 사장, 제프 피셔 엔비디아 수석부사장 등과 나란히 황 CEO의 기조연설을 듣고 AI 산업 전반의 기술 로드맵과 생태계 변화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 직후 황 CEO와 함께 SK하이닉스 전시 부스에 방문해 각자의 서명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황 CEO는 양사의 대표 협력 제품인 베라 루빈에  “JENSEN ♡ SK Hynix”라는 사인을 남겼습니다.
 
엔비디아가 주관하는 이번 컨퍼런스에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달 5일 실리콘밸리에서 황 CEO치맥 회동을 가진 뒤 약 한 달 만에 다시 조우하며 굳건한 반도체 동맹을 과시했습니다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의 GTC 방분은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고 앞으로도 이어가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 곽 사장을 비롯한 핵심 경영진과 함께 엔비디아의 차세대 AI베라 루빈에 들어갈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비롯한 AI 메모리 전반에 대한 공급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HBM4를 가장 먼저 출하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된 만큼 최 회장이 적극적인 세일즈를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도 이번 행사 기간 엔비디아 협업 존을 꾸려 최신 메모리 기술을 과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 공간에서 HBM4, HBM3E, 소캠(SOCAMM·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2 등의 모형과 실물을 선보입니다. 또한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개발한 수랭식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와 모바일용 D‘LPDDR5X’가 탑재된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 ‘DGX스파크도 함께 전시합니다.
 
GTC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 전시된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Jensen ♡ SK Hynix” 라는 사인을 남겼다. (사진=SK하이닉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엔비디아는 우리의 큰 고객 중 하나로 만남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다른 빅테크 기업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엔비디아 공급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오랜 신뢰와 기술력 등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는 메모리 가격 폭등 역시 SK하이닉스에 호재로 꼽힙니다.
 
최 회장은 메모리 부족 현상과 관련해 공급 부족 문제는 웨이퍼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더 많은 웨이퍼를 확보하려면 최소 4~5년이 걸린다“2030년까지 공급 부족이 20%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리 (곽노정) 최고경영자가 D램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새로운 계획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회장은 제조 시설의 미국 이전 계획을 묻는 말에는 한국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최 회장은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고 한국 외 지역에 생산능력을 구축하더라도 똑같이 시간이 걸린다한국은 이미 기반이 잡혀 있어서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그래서 우리는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 및 글로벌 주주들에게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