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향 반영 안 됐는데…2월 수입물가 1.1%↑, 8개월 연속 상승

김동욱 2026. 3. 17.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수입물가도 1% 넘게 올랐다.

전쟁 영향이 본격화한 3월에는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3월 들어 13일까지 58.6% 올랐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작년 월평균보다 1.4% 상승했다"며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3월 수입물가에 상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동 긴장에 유가 10% 뛴 탓
석탄·석유제품 4.8%↑ 상승 주도
"전쟁 영향 본격화한 3월 상승 압력"
최고가격제 시행 나흘째인 16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등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유가 상승에 수입물가도 대폭 오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뉴스1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수입물가도 1% 넘게 올랐다. 전쟁 영향이 본격화한 3월에는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5.39로, 1월(143.74)보다 1.1%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이다. 이는 2007년 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 이후 가장 긴 상승 기간이다.

2월 원·달러 환율은 전달보다 소폭 내렸지만, 미국·이란 간 갈등으로 국제유가(배럴당 61.97달러→68.40달러)가 10.4%나 오르면서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광산품(4.4%), 중간재 가운데 석탄·석유제품(4.8%)이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9.8%)·나프타(4.7%)·제트유(10.8%) 등 유류 관련 품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3월 들어 13일까지 58.6% 올랐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작년 월평균보다 1.4% 상승했다"며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3월 수입물가에 상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전이되는 시차는 품목 성격에 따라 다르다"며 "국제유가 오름세는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13일부터 시행된 최고가격제로 소비자물가 오름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월 수출물가지수도 전월(145.86)보다 2.1% 오른 148.98로 집계됐다. 역시 8개월째 오름세다. 주로 농림수산품(4.8%)과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5.4%)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 중 냉동수산물(8.7%)·경유(8.0%)·D램(6.4%)·휘발유(4.5%)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04.25)는 1년 전보다 13.0% 상승했다. 수출가격이 10.3% 오른 반면 수입가격이 2.4%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대비 수입가격의 상대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동일한 수출로 얼마나 많은 수입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소득교역조건지수(135.41)도 수출물량지수(16.6%)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3.0%)가 모두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31.8% 높아졌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