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영·프·독·캐, 동맹국들조차 미국보다 중국 의존”…美 비판

박양수 2026. 3.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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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의 4대 동맹국들조차 미국보다 중국에 더 의존한다며 "중국의 안정성이 세계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 언론 폴리티코·영국 여론조사기관 퍼블릭퍼스트가 공동으로 진행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4대 동맹국'인 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 국민들이 '미국보다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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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의 4대 동맹국들조차 미국보다 중국에 더 의존한다며 “중국의 안정성이 세계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아도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 불안을 야기하고,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7일 사설을 통해 “서방 세계가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전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 언론 폴리티코·영국 여론조사기관 퍼블릭퍼스트가 공동으로 진행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4대 동맹국’인 캐나다·독일·영국·프랑스 국민들이 ‘미국보다 중국에 의존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를 인용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이 설문조사에는 1만289명이 응답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 응답자의 57%, 영국 42%, 독일 40%, 프랑스는 34%가 ‘의존할 국가’로 미국보다 중국을 택했다. 미국을 택한 비율은 각각 23%, 34%, 24%, 25%에 그쳤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조사 결과와 관련해 “혼란스러운 시기에 시장은 안정성을 추구하고, 국가들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 의존한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희소한 자원인 ‘확실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특히 “신뢰는 구호만으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 안정성, 그리고 약속 이행 능력을 통해 축적된다”며 “격동의 바다에서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국가는 다른 국가들의 ‘균형추’가 된다”고 했다.

또한 “중국은 위기를 수출하거나, 모순을 전가하거나, 공격적 전술로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대신 자국의 성장궤도를 안정시키고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집중해 세계에 더 큰 확실성, 기회, 신뢰를 제공한다”고 짚었다. 이란 전쟁과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으로 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에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해 군함을 파견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또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방중 및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연기할 것을 중국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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