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빨라진 봄… 지자체는 이미 ‘3월 식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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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인 식목일이 기후 변화의 흐름과 맞지 않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봄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4월에 나무를 심기에는 이미 땅이 마르고 기온이 오른 뒤라는 이유에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기후 변화로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한 점을 고려해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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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땅 마르고 기온 너무 높아
산림청 “의견 수렴해 조정할것”

파주 = 김준구 기자, 이현욱 기자
4월 5일인 식목일이 기후 변화의 흐름과 맞지 않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봄꽃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4월에 나무를 심기에는 이미 땅이 마르고 기온이 오른 뒤라는 이유에서다.
17일 지방자치단체들에 따르면 많은 지자체가 식목일보다 앞선 2∼3월에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거나 계획 중이다. 강원 강릉시와 경남 사천시는 식목일을 20일 이상 앞둔 지난 13일 시민들에게 묘목을 나눠 주는 행사를 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19일 해녀박물관에서 식목일 행사를 마쳤다.
경기 지역 지자체들도 올해 식목 행사를 3월 말로 앞당겨 운영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이달 27일 동탄 예당공원 패밀리풀에서 식목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파주시도 같은 달 30일 법원문화공원 조성부지에서 시민 참여 식목 행사를 연다. 경기 수원시와 구리시도 매년 4월 초 해 오던 식목 행사를 이달 31일로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묘목은 토양 수분이 충분할 때 뿌리 활착이 잘 이뤄지는데, 최근 4월 초는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재 여건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여 년 사이 우리나라 3월 평균 기온은 약 0.5∼1도 정도 높아졌다. 2010년대 중반엔 3월 평균 기온이 약 7도 수준이었지만 2023년 3월에는 9.4도를 기록하는 등 봄이 빨리 시작되는 추세다. 하지만 1946년부터 미 군정과 정부가 나무 심기 행사를 해 오면서 식목일은 지금까지 4월 5일로 고정돼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기후 변화로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한 점을 고려해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엔이 ‘세계 산림의 날’로 정한 3월 21일로 식목일을 변경하는 ‘기후변화 대응 식목일 조정법’을 대표 발의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이나 국민 인식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구·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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