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현대차와 로보택시 협업”…정의선 ‘깐부회동’ 성과

오세은 2026. 3. 17. 11:5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현대차 포함 ‘로보택시’ 파트너 확대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자동차를 로보택시 파트너로 공식 언급하며 협력 확대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깐부 회동’ 이후 양사 협력이 구체화되는 모습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정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 자율주행 주도권 확보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CEO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자사의 자율주행 플랫폼 전략을 소개하며 새로운 자동차 파트너를 공개했습니다.
 
황 CEO는 “로보택시 관련 수많은 새로운 파트너들이 합류했다”며 “여기에는 현대차, BYD(비야디), 닛산, 지리자동차 등 네 개의 새로운 파트너들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 네 회사는 매년 18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다”며 “메르세데스 벤츠, 토요타, GM까지 더해지면 앞으로 로보택시 차량의 수는 놀라운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황 CEO는 올해 초 ‘CES 2026’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AI 모델 ‘알파마요’를 공개하며 자율주행 기술 생태계 확대 전략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같은 날 현대차·기아도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현대차·기아의 SDV 개발 역량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공동 개발에 착수합니다. 현대차·기아는 우선 엔비디아의 레벨2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일부 차량에 적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레벨4 로보택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모델 구축도 병행합니다. 모셔널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와 협력해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상용화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술 측면에서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을 도입합니다. 이 플랫폼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자치(GPU), 센서, 카메라 등을 통합한 표준 설계 구조로 자율주행 레벨2부터 레벨4까지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를 제공합니다. 표준형 설계 구조에 현대차그룹이 축적한 경험을 더하면 최적화된 SDV 아키텍처를 자체 개발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AI 학습, 실제 차량 적용, 데이터 품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 엔비디아의 대규모 AI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그룹 전반의 데이터를 하나의 학습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하고, 실제 도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전략입니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조직(GSO) 담당(부사장)은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그룹 전반에 걸친 원팀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레벨 2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부터 레벨 4 로보택시 서비스까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시 달 엔비디아 자동차부문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차량 엔지니어링 기술력에 엔비디아의 컴퓨팅·AI 기술을 결합해 안전하면서도 지능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레벨 2 이상의 첨단운전자 보조 기능(ADAS)부터 로보택시까지 두 회사의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