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교육 성장세 꺾여…경쟁심화·인구감소 영향

이재영 2026. 3.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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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년 대비 6% 하락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메가스터디교육의 성장 가도에 급제동이 걸렸습니다. 매출과 선수수익 등 주요 선행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며 성장이 둔화되는 양상입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8849억원으로 전년(9422억원) 대비 6.1% 하락했습니다. 외형 축소와 함께 미래 매출을 가늠하는 척도인 선수수익 역시 1376억원으로 줄어들며 3년 연속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학원 기업의 선수수익은 수강생으로부터 현금을 미리 받고 교육 서비스(강의)를 제공해야 할 부채입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에 선수수익이 줄면서 그만큼 매출이 잡히게 됩니다. 제조업의 수주잔고와 같습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선수수익은 2023년 1624억원에서 2024년 1381억원까지 급감했고, 작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5% 급증한 929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실적 개선보다는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에 가깝습니다. 2024년에 에스티유니타스 인수 무산으로 발생했던 약 538억원의 기타자산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본업 경쟁력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2023년부터 감소하며 정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실적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습니다.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전년 대비 200억원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교재 매출 부진이 뼈아픕니다. 재고자산은 638억원에서 372억원으로 감소했는데, 도서 판매 매출이 약 121억원 하락했습니다.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했다면 매출이 유지되거나 늘어야 하지만, 재고와 매출이 함께 감소해 수요 자체가 줄었음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계약 부채까지 17% 이상 (201억원에서 165억원으로) 감소하며 수강생 유입이 줄었을 가능성으로 경고등이 켜진 상태입니다.
 
이 같은 부진의 배경으로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교육계의 경쟁 심화가 부각됩니다. 주력인 고등부와 유초중등부 매출이 각각 197억원, 117억원 줄어드는 등 전 부문에서 역성장이 관측됐습니다.
 
규제 리스크와 마케팅 위축 요인도 부각됩니다. 2024년부터 이어진 사교육 카르텔 수사와 문항 거래 논란으로 인해 입시 업계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됐습니다. 과거처럼 자극적이거나 공격적인 마케팅이 어려워졌고, 이는 신규 수강생 결제(계약 부채) 유인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는 "공무원 사업부 매각 등 고강도 다이어트로 수익성은 방어했지만, 핵심 선행지표가 무너지고 있어 인구절벽을 넘어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했습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