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 1척은 역부족, 이지스함 포함한 전단급 부대 편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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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일 한국 등 주요 동맹국을 콕 찍어서 군함의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압박하면서 소말리아 아덴만에 파병된 청해부대의 파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구축함 1척뿐인 청해부대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 파병을 결정한다면 이지스급 구축함 1척을 주축으로 최소 3척 이상의 소규모 기동전단급 부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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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해군전력 파병시 안보 공백 가중 불가피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구축함 1척뿐인 청해부대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해적 퇴치 작전 차원을 넘어 전장 한복판과 가까운 호르무즈 해협의 정규전에 준하는 작전 위험도와 현지 임무 여건, 보급 문제 등을 고려해 함정과 병력을 추가한 전단급 기동부대를 꾸려야 한다는 것.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 파병을 결정한다면 이지스급 구축함 1척을 주축으로 최소 3척 이상의 소규모 기동전단급 부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대 편성 시나리오에 따르면 기함인 이지스함은 탄도·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등의 탐지 요격 등 전단의 방공망을 책임지면서 해상작전을 총괄하게 된다.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이나 호위함 2척 이상이 소형고속정 대응과 해상호송작전, 잠수함 탐색 임무 등을 통해 전단을 호위하는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또 이들 함정에 잠수함 탐지와 고속정 추적, 표적 식별 등을 위한 여러 대의 해상초계헬기가 탑재돼야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한의 안전을 담보한 상태로 선박 호송 작전을 진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아울러 기뢰 제거를 위한 소해정과 현지 원활한 보급을 위한 군수지원함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경우 호르무즈에 파병되는 한국군 병력은 청해부대(260여명)보다 많은 600~900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 군이 대규모 해군 전력을 해외 실전 임무에 투입한 전례가 없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단급 기동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도착하는 데만 1개월이 소요되고, 국회 논의 절차까지 고려하면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대규모 해군 전력의 원양 작전 차출에 따른 대북 전력 약화 우려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 해군이 원양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대형 함정은 이지스함 4현재 우리 해군의 핵심 전력은 충무공이순신급 구축함 6척,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1척 등 총 10척이다.
군 소식통은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의 중동 차출에 이어 우리 군의 주요 해군 전력까지 대거 파견될 경우 대북 안보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의 호르무즈 파견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해도 파견 규모와 대비태세에 미칠 영향까지 고민해야 하는 ‘딜레마’ 때문에 고심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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