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샀는데"…똥값 신세로 추락하더니 '대반전' [차이나 워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7일 중국 베이징 시내 한 쇼핑몰에 있는 팝마트 매장.
진열대엔 한 때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라부부 블라인드 박스(꺼내보기 전에는 인형 종류를 알 수 없도록 한 제품)가 가득 쌓여 있었다.
라부부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베이징 기반 팝마트의 해외 시장 확장을 이끌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윙클 트윙클, 스컬판다, 크라이베이비 '돌풍' 조짐
팝마트,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의 시험대
중국 내에선 후속 캐릭터 평가 '반반'

17일 중국 베이징 시내 한 쇼핑몰에 있는 팝마트 매장. 진열대엔 한 때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라부부 블라인드 박스(꺼내보기 전에는 인형 종류를 알 수 없도록 한 제품)가 가득 쌓여 있었다.
직원에게 "미니 라부부가 있느냐"고 묻자 "당연히 있다"며 한 코너로 안내했다.
몇달 전만 해도 직원들은 소비자들과 눈만 마주쳐도 "라부부는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을 정도였다. 위챗(중국 최대 온라인 메신저)을 통해 라부부 구입을 위한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것이 무색하게 어느 매장에서나 어렵지 않게 라부부 블라인드 박스를 살 수 있었다.

라부부 블라인드 박스를 구입하기 위해 팝마트 매장을 돌아다니고, 몇시간씩 줄을 서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발빠르게 팝마트는 다른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라부부 후속 열풍'을 이어가려는 모습이다.

특히 트윙클 트윙클, 스컬판다, 크라이베이비 같은 캐릭터들이 각자의 팬덤을 형성하며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이미 프리미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팝마트의 매출 판매 비중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트윙클 트윙클 시리즈 중 일부는 재입고되면 몇 분 만에 매진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중국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이들 캐릭터 장난감 상당수가 공식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크라이베이비 시리즈의 플러시 인형은 정가보다 72% 높은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데이터로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컬판다는 팝마트의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지식재산(IP)으로 올라섰다.
2024년 하반기에 출시된 트윙클 트윙클은 지난해 상반기 동안 전 세계에서 3억9000만위안(약 8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연말까지 트윙클 트윙클이 중국에서 라부부 매출의 약 절반 수준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화타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팝마트의 매출 구조는 더욱 균형을 이루고 있다. 크라이베이비와 트윙클 트윙클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스컬판다, 트윙클 트윙클, 크라이베이비는 라부부의 대체재라기보다 각자의 팬덤을 가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팝마트 역시 단일 캐릭터의 성공을 경계하고 있다. 왕닝 팝마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중국 관영매체와 인터뷰에서 "팝마트의 목표는 디자이너 장난감 IP를 위한 세계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팝마트의 과제는 새로운 캐릭터들이 라부부의 부담을 얼마나 나눠질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의미다.

라부부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며 베이징 기반 팝마트의 해외 시장 확장을 이끌었다. 미국부터 호주까지 시장이 빠르게 커졌다. 하지만 공급이 늘어나고 가짜 인형이 확산되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가격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열풍도 다소 잦아들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점이 팝마트가 단 한번의 히트 제품에 의존하는 기업에 머물지 월트디즈니나 산리오와 경쟁할 수 있는 지속적인 히트 IP 생산 기업이 될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중국 내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중국 소비자는 SNS에 "라부부를 빼면 별로 기억나는 캐릭터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다른 소비자는 "트윙클 트윙클 캐릭터에 빠져들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봇 업고 달리던 자동차주, 이란 전쟁에 후진…"매수 기회" [종목+]
- "라부부는 올드해"…72% 웃돈 내고 사는 팝마트의 '히든 카드' [차이나 워치]
- "기름값도 없어요"…기저귀·식료품 기부받는 美 공항들
- "시세 18억짜리 집이 9억이래"…청약자 20만명 '우르르' [돈앤톡]
- 한국판 ‘브레이킹 배드’…시골집에서 마약 만들다 덜미
- 아들 돌부터 모은 금 50돈…주식·부동산 많다면 계속 보유를
- [마켓PRO]투자고수, 두산에너빌·현대차 매수하고, 삼전 팔았다
- "7년 기다렸다" 기대감 폭발…개미들 잠 설치게 만든 '신작 게임' [테크로그]
- 한국 로봇산업, 중국과 맞설 수 있나 [조평규의 중국 본색]
- "며느리가 복덩이같다"…아들 결혼 앞두고 복권 '10억 잭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