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선도지구 ‘블록 재건축’ 속도…시범·목련·샛별 구역결합 잰걸음

분당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들의 특별정비구역 결합 제안서 제출이 완료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7일 정비업계와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시범단지(더시범)와 목련마을이 성남시에 특별정비구역 결합 및 지정 제안서를 나란히 제출했다. 앞서 11일 제안서를 낸 샛별마을을 포함해 결합 요건이 부여된 분당 선도지구 3곳의 접수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들 3곳이 별도의 결합 절차를 밟는 이유는 분당의 초기 도시계획 구조 탓이다. 1990년대 조성 당시 아파트 단지와 기반시설(학교·공원·상업시설)을 분리한 ‘생활권 블록’으로 설계돼, 단독 재건축으로는 기반시설 재배치가 어렵다. 이에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적용해 여러 구역을 묶어 기반시설을 재조정하는 ‘블록 재편형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이다. 반면 애초 단일 대형 블록으로 조성된 양지마을은 결합 절차 없이 단독 재건축을 진행한다.
16일 오후 제안서를 낸 시범단지는 23구역(현대·우성)과 S6구역(장안타운건영빌라)을 결합한다. 김형동 시범단지 위원장은 “4월 말 공동 지구 지정이 완료되면 5월경 시행사 선정을 거쳐, 7~8월 정비·설계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주민 호응에 힘입어 2032년 입주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범단지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를 위해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전 접수한 목련마을은 6구역(목련마을1·5)과 S3구역을 묶는다. 김병균 목련마을 빌라단지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주 샛별마을에 이어, 목련마을이 두 번째로 제출을 마쳤고 시범단지도 이어 접수하게 됐다”면서 “당초 성남시에서는 이번 주부터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했지만, 그만큼 사업 추진에 열의가 깊은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가장 먼저 접수한 샛별마을은 31구역(라이프·동성·우방·삼부)과 S4구역 현대빌라를 결합해 총 4800여 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샛별마을은 전자동의 시스템 등을 통해 5일 만에 법정 동의율 50%를 채운 바 있다.
성남시는 접수된 제안서를 토대로 신속한 행정 절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성남시 신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접수된 결합 신청은 3~4월 중 주민 공람과 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고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각 단지는 6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동의서 징구에 나설 전망이다.
김선호 기자 okcompu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