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죽어가던 김'..액젓 찌꺼기로 '황백화' 막는다
【 앵커멘트 】
김 양식장에서 김이 노랗게 변하고 고사하는
'황백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버려지던 액젓 찌거기를 활용해
황백화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어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골칫거리 폐기물이
김 양식장을 살리는 효자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상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천의 김 양식장.
검게 자라야할 김이 노랗게 변했습니다.
영양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황백화' 현상입니다.
김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며칠 만에 고사하기도 합니다.
충남에서만 황백화 피해는
2011년 269억 원이던 것이
2023년 429억 원까지 늘어
김 양식장의 가장 큰 위협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공무철 / 서천 송석어촌계장
- "황백화 현상이 초장에 시작하고, 김 (양식이) 시작할 때 시작하면, 어민들은 그걸로 끝나는 거예요. 김 생산 끝나는 거예요. 전혀 와서는 안 되는 현상, 진짜 심각한 현상이죠."
이 황백화를 막기 위해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뜻밖의 재료인 액젓 찌꺼기입니다.
액젓은 제조 과정에서 많은 부산물이 나오는데 충남에서 연간 만5천 톤이 발생하고
처리 비용만 45억 원에 달합니다.
연구진은 이 찌꺼기에
김 성장에 필요한 영양염류인
용존무기질소가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황백화 김을 일반 해수에 넣었을 때는
3일 안에 엽체가 고사했지만,
액젓 찌꺼기 치료제를 투입하자
7일 이상 정상 생육이 유지됐습니다.
현장 양식장에서도
김의 질소 함량이 12% 이상 증가하고,
색과 밀도, 광택이 좋아지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주형 / 군산대학교 교수
- "저렴하게 영양제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많이 호응이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양식을 했을 때 실제로 색택(색깔)이나 양이 더 많이 생산됐다는 부분에서도 어민들의 호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기존 작업 선박으로도 양식장을 돌며
추가 설비 없이
바로 적용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입니다.
▶ 인터뷰 : 이천희 / 충남수산자원연구소 과장
- "이번 연구로 김 황백화 대응 기술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현장 적응과 정책 지원을 확대해 어민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인 김 생산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양식장 환경 데이터를 분석해
황백화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는
관리 시스템도 구축돼,
김양식 어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김상기 / 기자
- "그동안 처리 비용과 악취 때문에 해안가 골칫거리로 여겨지던 액젓 찌꺼기. 김 양식장의 최대 피해 원인인 황백화를 줄일 새로운 자원으로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JB 김상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태 기자)
김상기 취재 기자 | skkim@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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