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은 완판, 8억은 미분양"…지하철 호재 앞에도 냉정한 김포 집값
서울 지하철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하며 주변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떠올랐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수요보다 많았던 데다 향후 공급 예정 물량도 남아 있어 시장 전망이 묘해졌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경기 김포시의 매물은 1만1853건으로 5호선 연장 사업이 예타를 통과한 지난 10일(1만2102건)보다 250건가량 줄었다.
매물 호가는 실거래가보다 수천만원 이상 높다. 김포시 풍무동 김포풍무센트럴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112㎡가 이달 7일 9억원에 거래됐는데 동일 평형의 호가는 9억5000만원 수준이다.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81㎡도 지난달 말 4억6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매물은 4억9000만~5억원에 나와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여의도부터 광화문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배후 지역이고 가격 자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에 실수요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라며 "중저가 지역 중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수요 대비 공급이 많고 해당 지역의 가격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준이 뚜렷해 상승세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포시는 2020년 적정수요(2400가구)의 8배인 1만6000가구 가까이 공급이 있었고 지난해 공급한 일부 단지들도 청약 흥행에 실패하면서 현재까지 미분양 물량을 소화 중인 상황이다.
경기도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31일 기준 김포의 미분양 주택은 1355가구로 평택(2942가구)과 양주(2476가구), 이천(1795가구)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미분양 단지가 많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보통 호재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기일 때 힘을 발휘하는데 김포의 경우 보합장"이라며 "신축 아파트도 전용 84㎡ 기준 7억원대에 나온 물량은 전부 팔린 반면, 8억원대에 나온 물량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교통 호재가 모든 지역에 동일하게 나타나기 보단 지하철 9호선 골드라인이나 5호선 연장선 예정지 인근은 가격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역과 거리가 있는 지역은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현황도. [인천시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7/dt/20260317103503416keyt.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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