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오세훈, 주민투표 걸고 시장 사퇴한 사람, 이번에도 같은 결과”

한지숙 2026. 3. 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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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출마 없이 지방선거를 치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굉장히 안타까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17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이 방송에 출연해 오 시장이 지난 8일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공천 신청 마감 시한이 지난 뒤 자신의 집을 찾아왔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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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서
“국민의힘 吳 없이 선거, 안타까운 현상”
“지선 실패 뒤 당 대표 도전할 수도”
“당 전면 쇄신 없이 2028년 총선도 암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를 지켜보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출마 없이 지방선거를 치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굉장히 안타까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17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이 방송에 출연해 오 시장이 지난 8일 국민의힘의 ‘6·3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공천 신청 마감 시한이 지난 뒤 자신의 집을 찾아왔었다고 털어놨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에)오 시장에게 공천 신청을 왜 안 했냐고 물었더니 ‘지금 상태에서 시장 후보가 돼 봐야 별 의미가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서 그 전날 장동혁 대표를 만나 ‘이러 이러한 요구 사항을 제시를 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등록을 포기해버렸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장동혁 대표가 오 시장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공천 신청 마감 시한을 연장한 데 대해 “오 시장의 성향으로 봐서 안 들어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면서 ‘주민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나는 시장을 사퇴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 주민투표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시장 그만두고 만 거 아니냐. 이번에도 그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오세훈 없이 서울시장 선거를 치른다고 하는 건 국민의힘으로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현상”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시장만 놓치는 것이 아니라 그러면 구청장, 시의원 할 것 없이 다 놓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뿐 아니라 경기도지사도 마땅한 후보감이 없지 않냐. 경기도와 서울, 대한민국 국민 52% 이상이 사는 지역을 포기하는 건데, 그래서야 정당으로서의 존립이 가능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의 불출마 속내를 두고선 “내가 느끼기에는 사실 본선도 그렇게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다. 그런데 당이 저 모습을 보여 더욱 더 어려우니까 본인으로서는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 거다”고 해석했다.

장 대표에 대해서도 “정당 대표로서 지금 국민의힘이 어떠한 처지에 처해 있다는 거를 본인도 알아야 할 것 아닌가. 그렇다면 어떤 행동을 해야 국민의힘을 구출할 수 있는가 생각을 해야 되는데 국민의힘 전체를 생각하기 보다 자기 입신을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 안 하고 당이 실패하면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나 그런 상상들을 하는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국민의힘 내부에 당권과 관련해 대표를 추구하는 사람이, 마땅한 사람이 없다. 현재로서는 안철수 의원이나 나경원 의원이 추구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과정에 뛰어들 수도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을 향한 혁신 선대위원장 영입설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전혀 그런 요청에 흥미가 없다. 아무 의미가 없는 자리”라며 “선대위원장이 돌아다니며 유세나 하는 것 외에 아무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대패를 하면, 지금 지도부 생각은 선거에 져도 자기네들이 자리를 유지할 거라 생각하는데, 그건 굉장한 착각이다. 결국 선거 후 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지 않고서는 2028년 총선도 암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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