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대출 규제 풍선효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비규제지역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안양시 만안구, 용인시 기흥구, 화성시 동탄구, 구리시, 군포시 등 비규제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1주 기준 용인시 기흥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100.91로 올해 1월 1주 대비 2.22%P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 평균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인 1.02%P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안양 만안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5%P 오른 100.48, 군포시는 1.15%P 상승한 100.53을 기록했다. 구리시와 화성 동탄구의 3월 1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또한 전월 대비 각각 1.48%P, 0.83%P 상승했다.
이러한 현상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 수요자들이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비규제지역은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적용되며, 세대원이나 유주택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전매제한 기간이 1년이고 재당첨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화성시 동탄구 ‘동탄역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59㎡A 타입은 올해 3월 8억1900만원에 거래되며 1년 전 실거래가(6억6000만원) 대비 1억5900만원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씨엘포레자이’ 전용 59㎡C 타입 역시 올해 3월 6억8500만원에 매매돼 1년 전 실거래가(6억 )보다 8500만원 상승한 최고가를 기록했다.
청약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이 확인된다. 올해 2월 안양시 만안구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은 185가구 모집에 2207명이 몰려 약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부천시 소사구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109가구 모집에 1317건이 접수되며 평균 12.1대 1로 전 세대 1순위 마감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비규제지역 내 신규 분양도 속속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4월 안양시 만안구에서 후분양 단지인 ‘힐스테이트 안양펠루스’ 총 198가구를 선보인다. 라온건설은 3월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에서 ‘용인 플랫폼시티 라온프라이빗 아르디에’ 238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한토건설은 4월 화성시 동탄구에서 ‘동탄 그웬 160’ 1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선호 기자 okcompu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