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000㎞ 날아가 때린다...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첫 사용

이란이 15일 이스라엘을 향해 공습을 감행하면서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인 세질(Sejjil)-2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성 미사일 공격을 54번째로 감행하면서 세질-2 미사일을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세질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사거리가 2000㎞ 안팎에 달해 중동 대부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해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발사 준비 시간이 짧고, 이동식 발사대에서 운용할 수 있어 탐지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대체로 운용이 더 쉽고 안전하며, 필요한 군수 지원도 적다. 세질은 2008년 처음 공식 공개됐으며, 2009년 정확도를 높인 세질-2가 제작됐다.
세질-2에는 목표 거리 2000㎞ 기준 700㎏ 규모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목표 거리가 더 짧을 경우에는 최대 1500㎏까지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이란 국영 영어 방송 프레스TV는 “이 미사일의 가장 큰 장점은 매우 무거운 탄두를 실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견고하게 방호된 군사 시설과 인프라를 타격하는 데 적합하다고 평가된다”고 했다. 아울러 미사일 하나에 여러 개의 탄두를 실을 수 있는 MIRV(다탄두 각개 목표 재돌입체) 체계를 갖추고 있어, 한 번의 공격으로 여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프레스TV는 덧붙였다.

IRG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세질-2가 이동식 발사대에 놓여 있다가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친다.
IRGC는 이날 세질 외에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호람샤흐르(Khorramshahr), 카이바르셰칸(Khaybar-shekan), 카드르(Qadr), 에마드(Emad) 등도 발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정권의 공중 작전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 결정 중심부와 군수·방위 산업 관련 핵심 인프라, 군 병력의 집결지 등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이스라엘 중부와 텔아비브 등 주요 지역이 이란의 공습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텔아비브에서만 23곳에서 공격으로 인한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중부에서는 미국 영사가 사용하는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졌고,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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