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치면 얼른 뺀다" AVG .538 불방망이, 이젠 KIA 보물...꽃감독은 개막 타격감 떨어질라 노심초사[오!쎈 창원]

이선호 2026. 3. 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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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 자제시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34)이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너무 흐뭇하다.

스스로도 "시범경기면 항상 뒤에 나갔는데 이제는 앞에 나간다"며 대견스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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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김호령 416 2026.03.16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선호 기자] "너무 좋아 자제시키고 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34)이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너무 타격컨디션이 좋아 걱정하고 있을 정도이다. 안타를 한 두개 치면 바로 빼고 있다. 타격사이클이 너무 좋으면 막강 개막에 즈음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타격에서 안정성을찾아 KIA 타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지난 16일 창원 NC전에서 2번 중견수로 출전해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NC 에이스 구창모를 상대로 첫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으나 4회 선두타자로 나서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안타를 날렸다. 6회 타석에서는 전사민의 투심을 때려 3루 빗맞은 내야안타로 또 1루를 밟았다. 이범호 감독은 바로 박재현으로 교체했다. 

스프링캠프 실전 막판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5경기에서 13타수 7안타 3득점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율이 자그만치 5할3푼8리이다. 2루타 2개를 터트렸고 볼넷도 2개 골랐다. 삼진은 3개를 당했다. 자신의 역대 최고의 시범경기이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김호령 416 2026.03.16 / foto0307@osen.co.kr

이범호 감독은 너무 흐뭇하다. "너무 잘하고 있다. 개막에 들어가면 또 헤맬까 그게 걱정이다. 그래서 두 번치면 뺀다. 컨디션 올라가지 못하게 하려고 두 번치면 빼고 있다. 타격은 컨디션이 쭉 올라가면 또 뚝 떨어진다. 그래서 기분상 한 두 개 쳤다면 빼주고 있다"며 웃었다. 

잘치는 이유는 작년 선택했던 타격폼에 대한 믿음과 안정성이라고 분석했다. 이감독은 작년 시즌 도중 외야수들이 타격부진에 시달리자 김호령을 붙잡고 일대일 개인교습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양 발을 살짝 엇갈리는 크로스 스탠스를 주문했다. 몸쪽 볼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서였다. 

이 감독은 "타격 자세를 안 바꾸고 있다. 캠프에서도 한 번도 안바꾸었다.  시범경기에서 잘 맞고 있으니 변화구를 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 자세 안에서 타이밍 잘 맞추면 안타가 나온다는 것을 안다. 오늘은 이렇게 쳐야하나 고민하지 않고 언제든지 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치니까 애버리지가 올라갈 확률이 높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KIA 타이거즈 김호령 416 2026.03.16 / foto0307@osen.co.kr

김호령은 데뷔 이후 자신의 타격에 고민이 많아 타격폼을 고치는 일이 잦았다. 그때마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았고 결국 '호령존'이라는 그좋은 수비력을 갖추고도 주전에서 밀려났다. 2025시즌을 앞두고는 백업경쟁도 되지 않아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그대로 프로커리어가 끝나는 것 같았지만 이 감독의 도움으로 기적처럼 일어났다. 

381타석에 들어섰다.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타석이었다. 타율 2할8푼3리 6홈런 39타점 46득점, OPS .793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이제는 대체 불가의 중견수로 자리를 잡았다. 스스로도 "시범경기면 항상 뒤에 나갔는데 이제는 앞에 나간다"며 대견스러워하고 있다.  올해 이틀만 1군에 있으면 FA 자격을 충족한다. 이런 추세가 정규시즌까지 이어진다면 대박 계약이 예상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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