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파리 고위급 무역회담 마무리…中 “美 대체 관세, 심각한 우려”
美 301조 조사에 "안정적 관계 훼손될 수도" 대응 조처 시사
"中 에너지 수입 절반이 걸프국"…호르무즈해협 협력도 논의

미국과 중국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을 마무리했다. 미국은 상호 관세 대신 도입할 새로운 관세에 대해 설명했으나 중국 측은 미국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위한 중국의 협력도 논의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협의는 2025년 10월 말레이시아 회담 이후 6번째 장관급 회의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했고, 중국에서는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허리펑 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협상대표가 대표단을 이끌었다.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그리어 대표는 미국이 중국에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 확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희토류의 원활한 수출을 추진할 것도 요청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무역 확대를 논의하는 ‘미·중 무역위원회’ 설치 방안도 협의했다.
특히 미국은 연방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의 위헌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의 대응을 중국 측에 설명하며, 대체 관세를 둘러싸고 “상세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2월 통상법 122조에 근거해 150일간 한시적으로 모든 국가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후에는 통상법 301조에 기반한 제재 관세로 전환할 계획이다.
중국 측은 강하게 견제했다. 리 대표는 협의 후 기자들에게 “양국 간 무역과 투자 협력의 틀을 구축하는 문제를 논의했다”며 관세 수준의 안정적 관리에 양국이 공동으로 관여할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미국이 통상법 301조에 따른 새로운 관세를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 결과에 따라) 양국 간 안정적인 경제·무역 관계가 훼손될 수 있다”며 필요할 경우 대응 조처를 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또 양국은 호르무즈해협 항로 안전 확보와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은 에너지 수요의 약 절반을 걸프 지역으로부터 공급받는다”며 “그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해 동맹국과 주요 원유 수입국들이 참여하는 연합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일본·영국·프랑스·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군함을 보내 해협을 보호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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