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AI 준비도' 세계 5위…동아시아 1위

권하영 2026. 3. 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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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전 세계 정부의 인공지능(AI) 역량과 준비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세계 5위에 올랐다.

17일 영국 전략 컨설팅 기관 '옥스퍼드 인사이트'가 올해 1월 발간한 '2025 정부 AI 준비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195개국 정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AI 준비도 지수 조사에서 종합 점수 76.9점으로 글로벌 5위, 동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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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인사이트 195개국 평가…종합 76.9점
정책 역량 96점·거버넌스 90점대…AI기본법 영향
온디바이스 AI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한국이 전 세계 정부의 인공지능(AI) 역량과 준비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에서 세계 5위에 올랐다.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와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7일 영국 전략 컨설팅 기관 '옥스퍼드 인사이트'가 올해 1월 발간한 '2025 정부 AI 준비도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195개국 정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AI 준비도 지수 조사에서 종합 점수 76.9점으로 글로벌 5위, 동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42.5점)과 동아시아 평균(50.32점)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정부 AI 준비도 지수'는 정부가 AI를 통해 공공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얼마나 갖췄는지를 분석한 조사다.

보고서는 "2025년에는 전 세계 각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전략과 정책을 실제 실행 단계로 옮기는 움직임이 더욱 확대됐다"며 "AI가 공공 부문에서 정책 도구로서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도 점차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6대 분야 전반에서 고른 성적을 나타냈다.

정책 비전과 실행 의지를 평가하는 '정책 역량' 부문에선 96점을 획득해 6개 항목 중 가장 높았으며, 데이터 관리와 법적 체계를 다루는 '거버넌스' 부문도 90.73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AI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측정하는 '회복력' 부문에선 82.71점을 기록했으며, '공공 도입' 역량은 79.23점, 인프라와 데이터 품질을 다루는 'AI 인프라' 부문은 68.21점, 산업 성숙도와 인적 자본을 다루는 '개발·확산' 부문은 65.88점으로 조사됐다.

동아시아 지역 '정부 AI 준비도' 종합 점수 [옥스퍼드 인사이트 '정부 AI 준비도 지수'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고서는 한국의 입법 성과를 주요 동인으로 꼽았다.

한국에서 올해 1월 시행된 'AI기본법'은 동아시아 최초의 포괄적 국가 AI 법률이자, 유럽연합(EU)의 AI법(AI Act)에 이어 세계 두 번째 AI 규제 체계로 평가받았다.

아울러 미국과의 기술 협력을 통한 국제 표준화 공조 노력도 언급됐다.

지역별 분석에서 한국은 동아시아 1위를 기록하며 인근 국가들을 앞섰다. 싱가포르(7위), 중국(8위), 일본(14위), 대만(31위)이 한국의 뒤를 이었다.

전체 순위에서는 미국이 88.36점으로 1위를 수성했다. 이어 프랑스(2위), 영국(3위), 네덜란드(4위)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글로벌 AI 리더십 구도가 미중을 중심으로 점차 양극화되고 있다고 봤다. 미국은 민간 기업 생태계와 연구기관,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중국의 경우 정보 공개가 제한적인 이유로 순위가 실제 역량보다 낮게 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글로벌 AI 지형에 대해서는 최첨단 AI를 개발할 자원과 인재를 보유한 소수의 국가인 '모델 메이커(Model Makers)'와 AI가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해야 하는 다수의 '모델 테이커(Model Takers)'로의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옥스퍼드 인사이트는 스탠포드대 HAI 연구소의 '스탠포드 AI 지수', 토터스의 '글로벌 AI 지수'와 함께 3대 글로벌 AI 지수로 꼽힌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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