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 김태인 "뼈 부러져도 해야 해"→로드FC 두 체급 챔피언의 위엄

심재희 기자 2026. 3. 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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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세이에게 KO승
대역전드라마 완성
15일 다이세이와 경기에서 이긴 후 파이팅 포즈를 취한 김태인. /로드FC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라이진FF 챔피언과 붙고 싶다!"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33·로드FC 김태인짐)이 부상을 이겨내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일본 단체인 라이진FF 헤비급 챔피언을 '콜아웃' 했다.

김태인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76에서 일본의 세키노 다이세이(26·KAMISU GANG)와 맞붙었다. 2라운드 2분 1초에 펀치와 파운딩에 의한 KO승을 거뒀다. 로드FC 헤비급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대역전극을 벌였다. 1라운드에 밀렸다. 날카로운 킥 공격을 많이 허용하며 다리에 대미지를 입었다. 왼쪽 무릎 부상이 100% 회복되지 않은 채 뛴 경기였기에 더 부담스러웠다. 설상가상으로 1라운드 도중 오른쪽 발등마저 골절돼 경기를 지속하기 힘들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계속했다. 상대 킥에 대미지가 쌓이면서도 카운터 기회를 노렸다. 스텝조차 밟기 힘든 상황에도 펀치 페이크를 주며 주도권을 완전히 내주지 않았다. 2라운드 초반 그림 같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안면에 적중해 다운을 빼앗았다. 후속 파운딩으로 타이세이를 기절시켰다.

김태인은 경기 후 "질 수도 있었다. 오른쪽 발등이 부러진 것 같다. 부러져도 메인 이벤트니까 경기를 해야 됐다"며 "다이세이가 부상 부위 캐치를 잘해서 참고 괜찮은 척했다.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메인 이벤트로서 책임감을 보여줬다.

카운터를 작렬하는 김태인(왼쪽). /로드FC 제공

완벽한 스트레이트로 이뤄낸 결과다. 그동안 흥분하며 '붕붕훅'이라는 조롱을 당해왔던 김태인으로서는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냈다. 그는 "그동안은 계속 KO로 이겨서 피지컬로 싸웠다. 격투기가 아니라 싸움이었다"며 "'연습 때만큼만 하자'는 생각이 강했다. 연습만큼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보여줬다. 경기다운 경기를 이제야 했다"며 웃었다.

로드FC 헤비급 타이틀을 지켜냈다. 다음 목표는 일본 최대 격투기 단체 라이진FF의 헤비급 챔피언이다. 김태인은 "라이진FF에 가서 챔피언을 할 생각이다. (자에게 첫 패를 안긴 우에다 미키코와) 다시 하면 이길 자신 있다. 한국에서 진짜 잘하는 선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라이진FF에서 경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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