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모두 발행액 초과…증시 호황 속 개인투자용 국채도 ‘완판 행렬’

증시 호황 속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2024년 6월부터 정부가 개인을 대상으로 매월 발행하기 시작한 채권으로, 안정성이 높고 만기 보유 시 비교적 높은 확정 수익과 최대 2억원까지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과 세제 혜택이 부각되면서 주식보다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개인들이나 고액 자산가 자금이 유입되며 ‘완판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3월 청약 모두 발행액 초과
17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10년물·20년물 세 상품 모두에서 청약 금액이 발행 계획을 초과했다. 3월 물량은 17일 청약 마감 예정이며, 16일까지 기준으로 이미 발행 한도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월 발행된 20년물의 경우, 발행금액 100억원에 총 560억원 이상이 몰리며 20년물 기준 역대 최대 경쟁률인 5.66:1을 달성했다. 통상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 리스크 부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장기물까지 수요가 몰리며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흐름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요 부족으로 청약이 진행되지 않았고, 지난해 10월에는 세 상품 모두 청약 미달을 기록하며 경쟁률이 0.5:1 수준에 그쳤다.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고액 자산가도 관심
업계에서는 시장 금리 상승과 가산금리 확대가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표면금리와 가산금리를 더해 복리 방식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인데, 올해 당국이 지난해 대비 10년물과 20년물에 대해 가산금리를 큰 폭으로 올렸다. 지난해 11월 0.5% 수준이었던 10년물 가산금리는 올해 1%로 두 배 이상 올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가산금리가 높아지면서 1~2월에도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이 크게 늘었고, 3월에도 발행 한도를 넘어서는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개인투자용 국채 20년물의 만기 보유 시 연평균 수익률은 약 7.9% 수준이다. 만기까지 꽉 채워 보유했을 경우 5000만원을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이 158.2%에 달한다. 이외에도 10년물은 연평균 약 5.8%, 5년물은 약 3.9%로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웃도는 수준이다.
세제 혜택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투자금 2억원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이자와 배당을 합친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고액 자산가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하반기부턴 퇴직연금 투자도 가능
업계에서는 향후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3년물이 출시되고, 올해 9월부터는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해 개인투자용 국채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등 투자 경로가 다양해지며 수요 또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투자 시 유의할 점도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발행 후 1년이 지나면 중도 환매가 가능하지만, 이 경우 표면금리에 따른 이자만 지급된다. 복리 이자와 분리과세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다음 달 출시되는 3년물은 기간이 짧은 만큼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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