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국가대표 자동선발 주니어 2명 체육회 불승인…규정 손질

이동칠 2026. 3. 1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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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회장 이태성)가 국가대표 발탁 과정에서 일부 선수의 '자동 선발'이 공정성 문제로 제동이 걸림에 따라 관련 규정을 대폭 손질한다.

한편 탁구협회는 체육회 인정 국가대표 승인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당초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개최 예정이던 런던 세계선수권대회(4월 28∼5월 10일)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음 달 28일부터 5일부터 7일까지로 한 달 정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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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00위 내 유예린·박가현, 체육회 인정 국가대표서 제외
세계선수권 파견 선발전엔 참가…탁구협회 자동선발 지침 개정
탁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들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대한탁구협회(회장 이태성)가 국가대표 발탁 과정에서 일부 선수의 '자동 선발'이 공정성 문제로 제동이 걸림에 따라 관련 규정을 대폭 손질한다.

17일 탁구협회에 따르면 올해 대한체육회 인정 국가대표(10명)로 뽑았던 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박가현(대한항공) 2명에게 체육회가 '불승인' 결정을 내림에 따라 10명 명단에서 제외했다.

유예린과 박가현은 작년 12월 30일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주니어(19세 이하) 선수 중 100위 안에 들어 체육회 인정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예린은 당시 세계 78위였고, 박가현은 세계 75위였다.

한국 여자 탁구 기대주 유예린의 WTT 시리즈 경기 장면 [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유예린은 작년 3월 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주니어 선발 규정을 만들 전 세계랭킹이 180위권이었으나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성적을 내면서 세계랭킹 100위 안으로 진입했다.

박가현 역시 WTT 시리즈에서 랭킹 포인트를 쌓으면서 세계 100위 내 성적을 유지한 끝에 자동 선발 규정에 따른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체육회가 주니어 선수의 세계랭킹 100위 내 선수 국가대표 자동 발탁이 선수 선발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제동을 걸었고, 결국 두 선수는 체육회의 예산 지원을 받는 대상에서 빠졌다.

체육회는 최근 일부 종목에서 대표 선수의 '특혜 선발' 의혹이 불거진 데다 감사원이 전임 이기흥 회장 재임 시절인 2022∼2024년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해 공정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라는 감사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탁구협회는 내년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한 자동 선발 규정을 대폭 개정하기로 했다.

그간 성인 선수 중 세계 50위 안에 들면 체육회 인정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내년부터는 '세계 20위 이내'로 폭을 좁혔다.

올해는 장우진(세아), 안재현, 오준성(이상 한국거래소·이상 남자)과 신유빈(대한항공), 주천희(삼성생명),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남녀부 6명이 세계 50위 안에 들어 체육회 인정 국가대표가 됐다.

아울러 주니어 선수 자동 선발 규정은 아예 삭제해 더 많은 선수에게 태극마크에 도전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편 탁구협회는 체육회 인정 국가대표 승인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당초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개최 예정이던 런던 세계선수권대회(4월 28∼5월 10일)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음 달 28일부터 5일부터 7일까지로 한 달 정도 미뤘다.

체육회 인정 국가대표에서 빠진 유예린과 박가현에 대해선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는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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